[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내에선 치열한 주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킹스컵에서 불이 붙었다. 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을 대비한 과정으로 킹스컵 대회 참가 의의를 밝혔던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의 의중에도 선수들은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 15일 태국, 18일 덴마크, 21일 노르웨이와의 킹스컵 세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희비가 엇갈렸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는가 하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동료라는 터울 안에서 선수들은 똘똘 뭉쳤지만, 그 뭉친 가운데에서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한 전쟁은 계속됐다.
▲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 vs 김동섭
동갑내기 공격수 김현성(23, FC 서울)과 김동섭(23, 광주 FC)은 대회 전까진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김현성이 지난해 11월 카타르와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열었지만,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부터 홍명보 아이들로 활약한 김동섭은 부상을 떨쳐내고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했다.
홍명보 감독은 태국전에서 김동섭 카드를 꺼냈다. 김동섭은 지루한 경기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균형을 깼다. 하지만 이날 후반 교체 출전한 김현성은 쐐기골을 터뜨렸고 덴마크전 선발 출전에 이어 노르웨이전에선 감각적인 왼발 추가골을 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묵직함과 골 결정력 측면에서 김현성이 한 발 앞선 모양새다. 김동섭은 노르웨이전에서 골대를 강타한 중거리슛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 이범영 vs 김승규, 다시 만난 경쟁자
2009 U-20 월드컵 전후로 경쟁 관계를 맺어온 이범영(23, 부산 아이파크)과 김승규(22, 울산 현대)가 킹스컵에서 또 마주했다. 지난시즌 후반기까지 김승규가 부상 여파로 참가하지 못해 이범영은 하강진과 주전 경쟁을 펼쳤었다. 하지만 김승규가 K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복귀해 페널티킥 선방으로 큰 주목을 받고 올림픽팀에 재승선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후 경쟁 구도가 또 펼쳐졌다.
결과적으론 두 경기에서 무실점한 이범영이 주전 골키퍼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승규는 태국전에 선발로 나와 골키퍼로서는 굴욕적인 로빙 골을 허용했다. 수비가 태국 공격수의 스루 패스를 사전 차단하지 못한 게 실점의 빌미가 됐지만 골키퍼 장갑을 끼던 김승규도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반면 이범영은 북유럽 덴마크, 노르웨이전에서 연속 출전해 무실점 선방했다. 실점과 다름 없는 상황도 수 차례 막아내며 올림픽팀에 이범영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 홍명보 아이들과 새내기들의 주전 경쟁
미드필드 지역에선 원조 홍명보 아이들과 새내기들간의 주전 싸움이 일어났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선 조영철(23, 오미야 아르디자), 김민우(22, 사간 도스), 서정진(23, 전북 현대),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 등 이집트 월드컵 출전 선수가 백성동(21, 주빌로 이와타)이라는 특출난 신예와 뒤섞여 경쟁했다. 백성동은 빠른 발을 앞에숴 형들 틈에서도 전혀 뒤질 게 없는 활약을 펼치며 ‘뉴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A대표를 오가던 서정진, 김보경도 실력을 발휘했다. 수비진에선 U-20 주장 출신 장현수(21, FC 도쿄)가 홍정호, 김영권 등과 경쟁했다.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했다. 윤빛가람(22,성남 일화)도 안심할 수 없었다. 정우영(23, 교토 상가), 한국영(22, 쇼난 벨마레),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가 각자의 장점을 앞세워 홍명보 감독의 실험을 받았다. 이 중 최상의 컨디션을 뽐낸 한국영은 날카로운 태클 능력과 강한 대인방어 능력을 앞세우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윤빛가람은 전술상으로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 장기인 볼 배급 능력을 모두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전술이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운용되는 것을 통해 여전히 그가 올림픽팀의 핵심 미드필더라는 사실은 확인됐다.
사진=이연수 기자
킹스컵에서 불이 붙었다. 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을 대비한 과정으로 킹스컵 대회 참가 의의를 밝혔던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의 의중에도 선수들은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 15일 태국, 18일 덴마크, 21일 노르웨이와의 킹스컵 세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희비가 엇갈렸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는가 하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동료라는 터울 안에서 선수들은 똘똘 뭉쳤지만, 그 뭉친 가운데에서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한 전쟁은 계속됐다.
▲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 vs 김동섭
동갑내기 공격수 김현성(23, FC 서울)과 김동섭(23, 광주 FC)은 대회 전까진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김현성이 지난해 11월 카타르와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열었지만,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부터 홍명보 아이들로 활약한 김동섭은 부상을 떨쳐내고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했다.
홍명보 감독은 태국전에서 김동섭 카드를 꺼냈다. 김동섭은 지루한 경기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균형을 깼다. 하지만 이날 후반 교체 출전한 김현성은 쐐기골을 터뜨렸고 덴마크전 선발 출전에 이어 노르웨이전에선 감각적인 왼발 추가골을 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묵직함과 골 결정력 측면에서 김현성이 한 발 앞선 모양새다. 김동섭은 노르웨이전에서 골대를 강타한 중거리슛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 이범영 vs 김승규, 다시 만난 경쟁자
2009 U-20 월드컵 전후로 경쟁 관계를 맺어온 이범영(23, 부산 아이파크)과 김승규(22, 울산 현대)가 킹스컵에서 또 마주했다. 지난시즌 후반기까지 김승규가 부상 여파로 참가하지 못해 이범영은 하강진과 주전 경쟁을 펼쳤었다. 하지만 김승규가 K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복귀해 페널티킥 선방으로 큰 주목을 받고 올림픽팀에 재승선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후 경쟁 구도가 또 펼쳐졌다.
결과적으론 두 경기에서 무실점한 이범영이 주전 골키퍼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승규는 태국전에 선발로 나와 골키퍼로서는 굴욕적인 로빙 골을 허용했다. 수비가 태국 공격수의 스루 패스를 사전 차단하지 못한 게 실점의 빌미가 됐지만 골키퍼 장갑을 끼던 김승규도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반면 이범영은 북유럽 덴마크, 노르웨이전에서 연속 출전해 무실점 선방했다. 실점과 다름 없는 상황도 수 차례 막아내며 올림픽팀에 이범영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 홍명보 아이들과 새내기들의 주전 경쟁
미드필드 지역에선 원조 홍명보 아이들과 새내기들간의 주전 싸움이 일어났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선 조영철(23, 오미야 아르디자), 김민우(22, 사간 도스), 서정진(23, 전북 현대),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 등 이집트 월드컵 출전 선수가 백성동(21, 주빌로 이와타)이라는 특출난 신예와 뒤섞여 경쟁했다. 백성동은 빠른 발을 앞에숴 형들 틈에서도 전혀 뒤질 게 없는 활약을 펼치며 ‘뉴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A대표를 오가던 서정진, 김보경도 실력을 발휘했다. 수비진에선 U-20 주장 출신 장현수(21, FC 도쿄)가 홍정호, 김영권 등과 경쟁했다.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했다. 윤빛가람(22,성남 일화)도 안심할 수 없었다. 정우영(23, 교토 상가), 한국영(22, 쇼난 벨마레),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가 각자의 장점을 앞세워 홍명보 감독의 실험을 받았다. 이 중 최상의 컨디션을 뽐낸 한국영은 날카로운 태클 능력과 강한 대인방어 능력을 앞세우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윤빛가람은 전술상으로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 장기인 볼 배급 능력을 모두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전술이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운용되는 것을 통해 여전히 그가 올림픽팀의 핵심 미드필더라는 사실은 확인됐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