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아이콘이 함께 그라운드에 올랐다. 국가대표팀 전 주장 박지성과 현 주장 박주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승부를 벌였다. 아쉬움이 큰 무대였지만, 희망을 찾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박주영의 아스널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음에서 개최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결과는 맨유의 2-1 승리. 박지성의 판정승과 박주영의 판정패다. 하지만 모두에게 희망은 남았다.
나란히 벤치에서
박지성과 박주영은 약속이라도 한 듯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 내내 맨유의 주전으로 활약한 박지성의 교체 명단 포함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스널의 박주영은 달랐다. 올한 차례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기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인한 공백이 있었고, 최근 단기 임대로 아스널에 몸을 담은 앙리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벤치에 자리가 났다. 박주영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릴 당시만 해도 출전에 대한 국내 네티즌의 시각은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스널 킬러' 박지성 교체 투입
양팀은 초반 부터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그라운드에 오른 것은 '선배'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경기가 1-1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31분, 나니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올랐다. 나니는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호출했다.
그리고 박지성 투입 5분만인 후반 36분, 맨유의 결승골이 터졌다.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2대 1패스를 주고받은 뒤 웰백에게 공을 내주었고, 웰백은 가볍게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아스널 킬러' 박지성의 면모가 간접적으로 들어나던 순간이다.
박주영의 역사적(?) 'EPL 데뷔'
지난 해 8월 아스널에 입단한 이후 칼링컵과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소화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정작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벤치만 뜨겁게 달구었던 박주영 역시 그라운드에 올랐다.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후반 38분, 팀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박주영을 꺼내들었다. 램지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오른 박주영은 추가시간 5분을 포함해 총 1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몇 차례 볼터치를 보여주긴 했지만, 슈팅은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특히 경기 종료가 임박할 수록 아스널의 거센 공세가 펼쳐졌지만 박주영의 포효는 볼 수 없었다.
양박(朴)의 희망 쐈다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 박지성의 판정승이다. 박지성은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며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과 피할 수 없는 주전 경쟁을 두고 존재감을 과시한 셈이다. 리그와 FA컵 그리고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영은 팀도 경기에 패했고, 본인 역시 실력을 뽐낼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데뷔전 나름의 의미가 있다. 1-2로 뒤지는 긴박한 상황에서 꺼내든 마지막 카드가 박주영이었다는 것은 벵거 감독이 적어도 최소한의 기대는 걸었다는 것이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은 벵거 감독 역시 잘 알고 있다. 차출과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박주영 역시 활용 가능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하다. 관건은 훈련과 실전에서 박주영이 어떤 희망을 보여주는가에 달려있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박주영의 아스널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음에서 개최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결과는 맨유의 2-1 승리. 박지성의 판정승과 박주영의 판정패다. 하지만 모두에게 희망은 남았다.
나란히 벤치에서
박지성과 박주영은 약속이라도 한 듯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 내내 맨유의 주전으로 활약한 박지성의 교체 명단 포함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스널의 박주영은 달랐다. 올한 차례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기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인한 공백이 있었고, 최근 단기 임대로 아스널에 몸을 담은 앙리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벤치에 자리가 났다. 박주영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릴 당시만 해도 출전에 대한 국내 네티즌의 시각은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스널 킬러' 박지성 교체 투입
양팀은 초반 부터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그라운드에 오른 것은 '선배'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경기가 1-1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31분, 나니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올랐다. 나니는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호출했다.
그리고 박지성 투입 5분만인 후반 36분, 맨유의 결승골이 터졌다.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2대 1패스를 주고받은 뒤 웰백에게 공을 내주었고, 웰백은 가볍게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아스널 킬러' 박지성의 면모가 간접적으로 들어나던 순간이다.
박주영의 역사적(?) 'EPL 데뷔'
지난 해 8월 아스널에 입단한 이후 칼링컵과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소화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정작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벤치만 뜨겁게 달구었던 박주영 역시 그라운드에 올랐다.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후반 38분, 팀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박주영을 꺼내들었다. 램지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오른 박주영은 추가시간 5분을 포함해 총 1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몇 차례 볼터치를 보여주긴 했지만, 슈팅은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특히 경기 종료가 임박할 수록 아스널의 거센 공세가 펼쳐졌지만 박주영의 포효는 볼 수 없었다.
양박(朴)의 희망 쐈다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 박지성의 판정승이다. 박지성은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며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과 피할 수 없는 주전 경쟁을 두고 존재감을 과시한 셈이다. 리그와 FA컵 그리고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영은 팀도 경기에 패했고, 본인 역시 실력을 뽐낼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데뷔전 나름의 의미가 있다. 1-2로 뒤지는 긴박한 상황에서 꺼내든 마지막 카드가 박주영이었다는 것은 벵거 감독이 적어도 최소한의 기대는 걸었다는 것이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은 벵거 감독 역시 잘 알고 있다. 차출과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박주영 역시 활용 가능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하다. 관건은 훈련과 실전에서 박주영이 어떤 희망을 보여주는가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