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리뷰] 빌바오전 완승에서도 안방서 야유 받은 무리뉴
입력 : 2012.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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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레알 마드리드 역시 FC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4-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안방에서 펼쳐진 엘클라시코전 패배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처음으로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럽 빌바와의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해 8월 스페인프로선수협회가 연봉 체불 문제로 파업을 결의해 연기됐던 1라운드 일정을 다시 소화한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징계에서 돌아온 라이트백 알바로 아르벨로아, 활기 넘치는 센터백 라파엘 바란 등을 수비진에 새로 투입했고, 엘클라시코에 휴식을 취한 마르셀루 역시 레프트백으로 돌아왔다. 중원에는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사비 알론소의 짝으로 선발 출전했고, 카카는 메주트 외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공격진의 중심으로 나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제골을 경계했던 빌바오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가 기록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하비 마르티네스의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문전 왼쪽에서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밀어넣었다. 이후에도 빌바오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빌바오의 리드를 오래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24분 마르셀루가 공격 본능을 과시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호날두, 벤제마와 연이어 2: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문전으로 달려들어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요렌테는 또 한번 문전 왼쪽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카시야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선방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를 뒤집었다.후반 1분 카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후반 20분에는 외칠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외칠이 넘어진 상황에서 벤제마가 득점했지만 주심은 인정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호날두가 다시 키커로 나서 손쉽게 득점했다.

빌바오는 후반 21분 데마르코스가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 당하며 기세를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교체 투입된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일방적인 공세를 펴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40분에는 호세 카예혼이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과인의 장거리 스루 패스도 일품이었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49점을 얻어 선두 자리를 지켰다. FC 바르셀로나의 추격에도 승점 차이 5점을 유지했다. 호날두 역시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기록하며 라리가 23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골잔치를 벌인 뒤 승리를 거뒀으나 무리뉴 감독은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에 쏟아진 야유에 대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무 것도 아니다. 문제 될 것 없다. 하지만 이곳에선 지단도 야유를 받은 적이 있다”며 쿨하게 넘어갔다.

무리뉴 감독은 오는 26일 새벽(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원정으로 코파 델레이 8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뒤집기에 성공하지 못하면 야유를 멈추게 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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