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양민혁 무시하나…'시즌 1골' 05년생 FW 향한 포스테코글루 신뢰, ''훌륭한 선수 될 것''
입력 : 2025.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은 마티스 텔(19·이상 토트넘 핫스퍼)에게 어떠한 잠재력을 발견한 것일까.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성급하게 평가받았지만 스타가 될 토트넘 선수"라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텔의 활약을 조명했다.

텔은 올겨울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났고,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애초 토트넘 이적을 원치 않았으나 계속되는 러브콜에 등 떠밀리듯 임대를 가게 됐고, 첫 5경기 1골로 불안한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텔 임대를 위해 무려 1,000만 유로(약 152억 원)를 지불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헛돈을 쓴 셈이다. 계약에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있다고 하나 텔의 의사가 중요한 만큼 성사 가능성 역시 불확실하다.


골드 기자는 "텔은 프리미어리그의 빠르고 피지컬적인 특성에 적응하고 있다. 경기력을 둘러싼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아직 다섯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며 "그에게도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과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또한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0-1 패)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 텔을 향한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18세의 어린 선수가 합류 직후 멀티골을 터뜨리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텔은 실전 감각이 부족한 상태기 때문에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텔은 훌륭한 최전방 공격수가 될 자질을 갖췄고, 측면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우리의 플레이 방식과 잉글랜드 무대의 경쟁 수준에도 익숙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임대를 간 양민혁(18)의 사례를 생각하면 포스테코글루의 발언이 모순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포스테코글루는 올겨울 새롭게 합류한 양민혁을 두고 "적응이 우선이다. 그는 어리고 곧 마주할 무대보다는 수준이 낮은 곳(nowhere near)에서 왔다"며 "손흥민이 구단 안팎으로 양민혁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양민혁의 적응을 최대한 도울 생각이며 상황에 맞게 기용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폭탄 발언을 내놓아 화제가 됐다.

그러나 양민혁은 포스테코글루의 총애를 받는 텔과 달리 세 차례 벤치를 지키면서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결국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QPR로 적을 옮겼고,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더 스퍼스 웹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