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기안84 ''복받은 삶..방송 더 늘리고 싶지 않아'' [스타이슈](살롱드립2)
입력 : 2024.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사진='살롱드립2' 영상 캡처
/사진='살롱드립2' 영상 캡처
'2023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향후 방송 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를 통해 '살롱드립2' 스물 두 번째 에피소드 '태어난 김에 연예대상'가 공개됐다. 기안84가 게스트로 출연해 MC 장도연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기안84는 이날 "요즘 과분할 정도로 너무 좋다"며 "해외여행 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사람들 만나고 복받은 삶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버릇 안 나빠지고 타성에 젖지 않으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안84는 "근데 사람들이 연말, 연초에 모임에 오라고 한다. 몇 군데 가보면 이상하게 멋들어진데로 (장소를) 잡고 한다. 근데 조금 뭔가 이게 맞나 싶다. 루프탑 같은 데로 자꾸 부른다. 루프탑에 익숙해지면 인생 망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기안84는 점점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을 잘 안 만나게 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기안84는 "20대 때는 하루종일 재밌게 놀 수 있었는데 지금은 모임 가면 오래 못 있겠다"며 "사람들한테 호기심이 별로 없다. 이제 41살인데 알만한 거 다 아니까 첫 키스, 첫 여행, 첫 차 설레지 않나. 점점 닳고 닳는 거다. 뭘 해도 그 정도의 감흥이 없다. 도파민이 안 나온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도연이 "대신 안정적이지 않나"라고 말하자, 기안84는 "그런 장점이 있네"라고 수긍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평소 비판적인 사고를 많이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작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문제를 바라 볼 때 비판적인 사고로 항상 보고 재해석한다. 그렇게 10년 동안 하니까 장점을 안 보고 '저건 뭐가 문제다'라고 생각한다"며 "카메라 앞에 나오는 사람은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라는 사람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기안84는 지난달 29일 비연예인 최초로 '2023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 고정 출연 중인 기안84는 '다른 방송 출연 계획'을 묻는 장도연에게 "모르겠다. 유튜브도 하니까 (프로그램) 2개만 해도"라며 방송 활동을 늘리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살롱드립2' 영상 캡처
/사진='살롱드립2' 영상 캡처
"방송은 더 늘리고 싶지 않아"라고 장도연이 묻자, 기안84는 "그러면 그림을 못 그리니까"라고 본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웹툰 마감 하나를 안 하니까 유튜브, 방송, 그림 3개를 하는 거다"며 "웹툰이 진짜 엄청 쉽지 않다. 난 만화가가 제일 존경스럽다"며 웹툰 작가로 활동할 당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기안84는 웹툰과 미술의 차이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웹툰은 내가 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미술에서는 내가 잘하는 게 맞나 싶다. 미술은 개념이 다르더라. 유명한 작가분이 점 하나를 찍었다. 근데 그게 7억에 팔린 거다. 이건 내가 모르는 세계다. 웹툰은 이해된다. 내가 보고 재밌으면 재밌는 거고, 재밌으면 잘 되는 거다. '점, 이건 뭐지' 싶더라.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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