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1위 DB의 힘! 캡틴 강상재 없으니 '2시즌차' 박인웅 날았다
입력 : 2024.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박인웅. /사진=KBL 제공
박인웅. /사진=KBL 제공
이것이 리그 선두 원주 DB의 힘이다.

DB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87-73으로 승리했다.

리그 선두 DB와 최하위 삼성의 맞대결이었지만, DB에 불안요소가 있었다. 캡틴 강상재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에 뛰지 못했던 것. 올 시즌 강상재는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14.4득점 6.1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올린 DB의 핵심 멤버다. 주장으로서 팀 중심을 잡는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DB의 타격은 꽤 심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DB에는 '24세 가드' 박인웅이 있었다. 박인웅을 삼성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7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외국인선수 디드릭 로슨, 이선 알바노(이상 21득점) 다음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또 박인웅은 중요한 3~4쿼터 총 11득점을 기록했다.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활약이었다.

덕분에 DB는 지난 2일에 당한 고양 소노전 충격패에서 벗어났다. 연패를 피하면서 24승6패를 기록, 2위 서울 SK(20승8패)와 격차를 3경기차로 벌렸다.

중앙대를 졸업한 박인웅은 올 시즌 프로 2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어린 선수다. 190cm 좋은 신장에 득점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부터 정규리그 33경기를 뛰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출전시간도 16분13초나 됐고 평균 득점 3.9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역할이 커졌다. 박인웅은 정규리그 30경기에서 평균 출전시간 18분33초를 가져갔다. 또 평균 6.4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선배들의 활약에 밀려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는데, 이번 삼성전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박인웅은 삼성전에서 개인 커리어 최고 득점 기록을 세웠다.

경기에 집중하는 박인웅. /사진=KBL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박인웅. /사진=KBL 제공
사실 DB는 깜짝 히어로가 자주 등장한다. 지난 달 31일에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는 두경민이 15득점을 몰아쳤다. 모두 3~4쿼터에 넣은 클러치 활약이었다. 덕분에 DB도 정관장의 추격을 막아내고 승리를 추가했다. 지난 달 25일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울산현대모비스전에서 서민수가 8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스틸을 기록하는 등 집중력 넘치는 수비를 펼쳤다.

외국인선수 로슨, 베테랑 강상재, 김종규가 팀을 이끄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져 1위 질주에도 더욱 탄력이 붙었다.

박인웅(왼쪽). /사진=KBL 제공
박인웅(왼쪽). /사진=KBL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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