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명확한 게 바로 1인 기획사다. 대형 기획사의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케어를 받고 활동하던 아이돌들이 최근 1인 기획사를 설립하며 독립했다. 이들은 ‘1인 기획사’라는 양날의 검을 어떻게 휘두를까.
블랙핑크 제니, 지수 그리고 엑소 디오. 최근 이들의 공통점은 대형 기획사에서 1인 기획사를 설립하며 활동에 나섰다는 점이다. 블랙핑크 제니와 지수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활동 매니지먼트를 받지만 개별 활동은 각각 1인 기획사로 나선다. 엑소 디오는 1인 기획사 수수컴퍼니를 설립해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스타들의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건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부터 스타들이 직접 기획사의 대표를 맡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기획사를 설립해 활동을 이어왔다. 1인 기획사의 장점과 단점은 명확하다. 장점은 소속사의 입김이 작용하던 여지가 없어지고 본인의 선택과 판단이 우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며, 다른 스타들과 공동으로 관리를 받는 기존 기획사가 아니라 자신만을 케어하기에 온전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
수입과 관련된 부분도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 스타들이 1인 기획사를 만드는 경우는 대개 수입이 많아질 때다. 이전과 단위가 달라진 수입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기보다는 직접 관리하거나 믿을 수 있는 가족의 손에 맡기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라는 계산도 있다.
반면 단점도 명확하다.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 1인 기획사를 설립해 활동하다가 접고 다시 기존 소속사로 들어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느낄 수 있다. 체계적인 시스템이나 업계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빈약해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도 있고, 선택과 판단을 내릴 때 조언, 의견을 구하기 어렵다는 부분도 있다. 또한 회사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생각보다 크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족에게 회사를 맡겼다가 ‘돈’ 때문에 남보다도 못한 사이로 갈라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는 부분도 생각 안 할 수 없다.
결국 ‘1인 기획사’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4세대 아이돌, 대세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이들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한 가운데 ‘1인 기획사’라는 양날의 검을 잘 휘두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