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스토브리그에서 한국와 일본의 대표 마무리투수를 영입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러나 2024시즌 마무리투수는 고우석, 마쓰이 유키가 아닌 로버트 수아레즈가 맡을 것이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최근 불펜투수들을 영입했지만 마무리 보직은 로버트 수아레즈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전망을 내놨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샌디에이고는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를 모두 품었다. 지난달 24일 5년 2800만 달러(약 368억 원)에 일본 넘버원 클로저 마쓰이 유키를 영입한 데 이어 사흘 전 KBO리그 대표 마무리 고우석 영입에 2년 450만 달러(약 59억 원)를 쏟아 부었다.
마쓰이는 201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데뷔해 일본프로야구 10시즌 통산 501경기 25승 46패 236세이브 76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남겼다. 지난해 59경기 2승 3패 8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호투하며 구원왕을 차지했는데 2019년(38세이브), 2022년(32세이브)에 이은 개인 통산 3번째 구원왕 타이틀이었다.
무대는 다르지만 고우석의 커리어도 만만치 않다. 2019년부터 LG 트윈스의 붙박이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은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2년 평균자책점 1.48과 42세이브로 구원왕을 처음 차지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로 등극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마무리 보직은 마쓰이도 고우석도 맡지 못할 전망이다. SI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클로저 조시 헤이더는 현재 자유계약선수이며, 파드리스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명을 새롭게 영입하며 확실한 몇 가지 옵션이 추가됐지만 샌디에이고는 수아레즈를 주전 마무리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결별이 유력시 되는 헤이더의 후임자로 수아레즈를 낙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수아레즈는 2015년 멕시칸리그를 거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소프트뱅크 시절은 평범했지만 2020년 한신으로 이적해 25세이브를 올린 뒤 지난해 62경기 1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16의 특급 호투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2021년 12월 1년 7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수아레즈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동안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알버트 수아레즈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수아레즈는 빅리그 첫해 45경기 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의 호투로 샌디에이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그리고 이는 이듬해 5년 46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인해 26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23을 남기는 데 그쳤다.
SI는 수아레즈가 계약 2년차를 맞아 2022년의 폼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고우석, 마쓰이 계약 이전에 수아레즈는 2024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을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라며 “샌디에이고는 수아레즈가 2022년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불펜 옵션이 많아지면서 뒷문 운영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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