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시민덕희' 공명이 절친이자 서프라이즈 멤버 강태오를 응원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슬로우파크 카페에서는 영화 '시민덕희'의 주연 배우 공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씨제스스튜디오·페이지원필름㈜)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공명은 극 중 고액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으나, 본의 아니게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하게 된 평범한 대학생 재민으로 분해 열연했다. 그는 덕희에게 보이스피싱 사기를 친 장본인이지만, 이내 덕희에게 구조 요청을 보내는 인물이다.
공명은 2013년 서강준, 강태오, 이태환, 유일 등과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데뷔했고, 여전히 이들과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2019년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고, 드라마는 '혼술남녀' '하백의 신부 2017' '변혁의 사랑' '멜로가 체질' '홍천기'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공명은 이번 '시민덕희'를 통해 복귀한다. 전역 기간에는 '한산: 용의 출현', '킬링 로맨스' 등이 개봉하기도 했다.
공명은 "'시민덕희'는 3년 전에 찍은 영화였지만 엊그제 촬영을 끝낸 것처럼 분위기가 좋았다"며 "그리고 배우들도 이전보다 더 잘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선배님들을 비롯해 그 시간 안에 다들 사랑받는 작품들이 많아서 그렇게 분위기가 좋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라미란 때문에 '시민덕희'에 더욱 끌렸다는 공명은 "라미란 선배님의 팬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요?"라며 "미란 선배님은 내가 즐겨본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너무 좋았고, 나도 그 작품을 보고 연기를 하고 있어서 '언젠가 선배님과 한 번쯤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래 배우들은 모두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을까 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해서 같이 한다고 했을 때 설렘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명이 복무할 때 서프라이즈 멤버 강태오가 '이상한 변호가 우영우'로 큰 인기를 누렸다. 군대에서 이를 접한 공명은 "강준이 형이 서프라이즈 선두주자로 잘 되면서 우리는 아직까지도 뭔가 모를 애틋함과 가족같은 느낌이 있다. 숙소 생활할 때 강준이 형이 밥을 맨날 사주고 그랬다. '잘 되면 서로서로 챙기자' 그렇게 얘기했다"며 "나도 하나씩 작품 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점점 좋은데서 밥도 먹고, 태오가 잘될 땐 '당연히 태오가 잘 되겠지' 생각했다. 기분 좋은 마음도 있고, 뿌듯하다가 한편으론 진짜 친구이다보니 '군대 가야하는데..'라는 마음 때문에 아쉬웠다. 군대 있으면서 '아이고 조금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하나만 더 하고 들어가지' 싶었다. 군대 있을 때 폰을 쓸 수 있어서 연락해서 너무 축하한다고 얘기해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본인도 강태오와 비슷한 케이스 아닌가?"라는 질문에 "난 그래도 좀 찍어두고 입대했다. '한산' '킬링 로맨스' '시민덕희' '홍천기' '바퀴달린집'까지 다 찍고 '이제 진짜 잠깐 다녀올게요' 하고 입대했다. 태오랑은 조금 달랐다"며 "태오가 오는 3월에 나온다. 2024년 되고 나서 휴가를 나왔길래 얼굴을 봤었다. '너도 이제 곧이다. 시간 빠르다' 한마디 했는데, 그말 하자마자 '야 미안하다. 넌 안 빠르지?' 사과했다. 아마 지금이 제일 시간이 안 갈 거다"며 웃었다.
한편 '시민덕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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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