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을 향한 국내 관객들의 애정이 지속되고 있다. 새해에도 멈출 줄 모르는 기세로 한국영화 순위 6위(외화 제외)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서울의 봄’은 전날(25일)까지 누적 관객 1298만 6918명을 모았다.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정치 액션 스릴러.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개봉 33일 만에 천만 고지를 밟았던 바.
‘서울의 봄’의 누적 관객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영진위 집계 순위로 따지면, ‘서울의 봄’은 현재 한국영화 6위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2006)의 누적 관객수 1301만 9740명(영진위 집계 미반영분)으로 보자면, ‘서울의 봄’은 한국영화 7위에 해당한다. 조만간 이 수치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영진위 집계 기준으로 1위는 김한민 감독의 ‘명량’(1761만 6299명)이며,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1626만 6480명으로 2위를 유지 중이다.
이어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이 누적 관객 1441만 4658명으로 3위를,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이 1426만 5682명으로 4위다.
1341만 4484명을 모은 ‘베테랑’(감독 류승완)이 5위를, ‘서울의 봄’은 ‘도둑들’(감독 최동훈)이 기록한 1298만 4701명을 뛰어넘고 한국영화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영진위 집계상 ‘괴물’의 누적 관객수는 1091만 7400명이어서 ‘서울의 봄’이 이미 앞선 바 있다.
‘서울의 봄’ 순위의 변동이 현재 진행형인 이유는 관객들의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미 내용은 알고 있지만 다시 한 번 극장에서 보며 놓쳤던 부분을 가져가고, 좋았던 부분의 내용을 되새기며 반복해서 영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신규 관객 유입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발적인 입소문 열풍으로 상영 10주 차에도 꾸준히 관객수를 축적하고 있는 ‘서울의 봄’의 흥행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2024년 들어서도 관객들이 ‘서울의 봄’을 찾고 있는 만큼 역대 흥행 순위표는 바뀌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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