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배우 윤여정(76)이 자신의 근황과 관련, “그냥 잘 살아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여정은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인터뷰를 하는 게) 귀찮고 말하고 싶지 않아서 인터뷰를 안 했다. 또한 건강검진을 받으며 쉬어야만 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녀가 출연한 새 한국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배급 CJ ENM, 제작 CJ ENM, 공동제작 CJ ENM STUDIOS·JK FILM·자이온 이엔티㈜)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다.
‘미나리’(감독 정이삭·2021) 이후 3년 만의 국내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성공한 후 은퇴한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
출연을 결정한 과정과 관련, “시나리오가 좋았다기보다는 사람을 봤다. 내가 출연을 결정할 때마다 고려하는 게 매번 다른데 보통 사람이거나 돈(출연료), 시나리오를 본다. 김덕민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조감독으로 만나서 그때 전우애 같은 게 생겼다. 당시에 내가 ‘덕민이가 입봉을 하면 출연하겠다’고 말했었다. 결국 19년 만에 연출 데뷔를 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덕민 감독과의 인연만으로 이 작품을 했다”는 윤여정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민서는) 상투적인 역할이다 싶었다.(웃음) 세계적인 건축가라고 소개가 됐는데 세계적인지 아닌지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오스카 수상 배우라는 기록을 세웠다. “내가 그 상을 탔다고 해서 주인공으로 등급을 높여주는 건가 싶더라.(웃음) 나는 나대로 살리라 싶었다.(웃음)”고 수상 이후에 대한 삶을 전했다.
윤여정은 또한 애플TV+ 시리즈 ‘파친코’(연출 코고나다 저스틴 전·2022)에서는 시대를 담아낸 흡인력 있는 연기로 다시 한 번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이날 그녀는 “‘파친코’를 찍기 위해 (국내와 해외를) 왔다갔다 했는데 체력이 너무 달렸다. 이 나이에 해외를 오가며 촬영을 한다는 게 너무 힘든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윤여정이 출연한 새 한국영화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극장 개봉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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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