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감독 ''마동석 전세계 알리고파..드웨인 존슨 능가할 것'' [인터뷰①]
입력 : 2024.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황야' 허명행 감독이 배우이자 영화적 동지 마동석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내비쳤다.

30일 오전 종로구 북촌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는 영화 넷플릭스 영화 '황야'의 허명행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황야'(감독 허명행, 각본 김보통·곽재민, 각색 마동석·김창훈,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빅펀치픽쳐스, 공동제작 노바필름)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대한민국 액션을 대표하는 배우 마동석과 액션 마스터 허명행 감독이 '황야'를 통해 기존 봐왔던 모습과 다르게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액션 블록버스터를 완성했다. 과거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의 스턴트를 해줬는데, 그 인연을 시작으로 '황야'에서는 감독과 배우로 새 작품을 만들었고, 올해 '범죄도시4' 개봉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비롯해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유령', '헌트', '부산행',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액션이 기억에 남는 숱한 작품들의 무술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은 첫 연출작 '황야'로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를 담은 거칠고 과감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야'는 극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목숨을 지키기 위해 펼치는 사투를 리얼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범죄도시'와 마블 스튜디오 '이터널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액션스타 마동석은 황야의 사냥꾼 남산으로 분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액션으로 신선한 재미를 전달한다. 앞서 '범죄도시' 시리즈만으로 3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신과 함께' 1·2편, '부산행'까지 국내 배우 중 최다 천만 주연 배우가 되기도 했다. 이번 '황야'에서 주연 배우를 포함해 기획 및 제작도 참여했다.

현재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황야'는 이틀 연속 영화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리프트'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프랑스와 같은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순위 1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허명행 감독은 글로벌 1위 소감에 대해 "나도 그 얘기를 들었는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 생에 이런 일이 있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 축하 메시지도 많이 받았고, 마동석 배우와 문자고 잠깐 나눴다. 서로 축하한다고 해줬다"고 짧은 소감을 내놨다.

이어 "예전에 마동석 배우의 스턴트도 했다. 정두홍 무술감독님 만나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는데 같은 부류였다.(웃음) 마동석 배우가 실제로는 유연하고, 성격도 유연하다. 강해보이고, 무서워보이기도 하고, 인상적으로 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후배들, 동생들, 스태프들 형들한테도 잘하지만 무엇보다 동생들을 잘 챙기고 따뜻하시다"고 밝혔다. 

그는 "'황야'를 만든 이유는 마동석 배우와 캐릭터를 많이 알리는 게 목적이었다. 그게 포커스였다. 액션을 하면서 유연한 개그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마동석 밖에 없는 것 같다. '황야'가 '범죄도시3'보다 먼저 찍었고, '범죄도시2'까지 끝내고 '황야'를 들어갔다. 그런데 오픈 시기가 늦었다. 뚜렷한 목적은 '마동석의 장점은 세계화시켜 보자'가 주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에는 대표적인 액션 배우로 드웨인 존슨가 있는데, 마동석이 해외 진출하면 능가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허명행 감독은 "만약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도전 안했을 것 같다. 분명히 그런 배우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대처할 수 있는 배우가 마동석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지만, 마동석 배우는 개그의 유연함을 지니고 있다. 배우님을 더 알리고 싶다는 목적이 분명히 통할거라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첫 연출작 '황야'에 대해 "전 세계에 마동석을 알려드리는 게 목적이었는데 글로벌 1위를 했으니 얼마나 기쁘겠나"라며 "그래서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서사를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어서 나도 공감한다. 못 채워 드려서 죄송하다. 그럼에도 내가 한 선택이니까 거기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야'는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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