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김세영(31·메디힐)과 최혜진(25·롯데)이 아시아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세영과 최혜진은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 스윙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하나로 7언더파 65타, 최혜진은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하나와 더블보기까지 하나 범해 6언더파 66타로 나란히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세영과 최혜진은 나란히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를 공동 6위로 마쳤던 김세영은 첫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이후 7,8번 홀 연속 버디를 잡고 후반에도 3타를 줄이며 3계단이나 뛰어올랐으나 안방에서 정상에 선 패티 타와타나킷(태국·21언더파 267타)과 격차가 컸다. 2위는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20언더파 268타)가 차지했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한 '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은 역전승으로 유명한 선수다. 2라운드 선두에 오랐던 그는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 성적도 9월에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때 3위였다.
무려 3년 3개월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섰고 이날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역전 우승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LPGA 데뷔 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최혜진은 전반 초반 집중력이 아쉬웠다.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2번 홀과 3번 홀(이상 파4)에서 연이어 미끄러졌다. 2번 홀 보기로 흔들린 최혜진은 3번 홀에서 더블 보기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6번 홀(파4)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 이글을 낚으며 9개 홀에서 무려 7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환상적인 이글로 하이라이트 필름도 남겼다. 티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최혜진은 감각적인 칩샷으로 이글을 낚았다. 다만 전반 실수를 만회하기엔 선두와 타수 차가 너무 컸다.
김효주(29·롯데)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2번 홀(파4) 보기가 뼈아팠지만 이날만 5타를 줄였고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은 전반에만 버디 6개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고 후반 이글까지 잡아내는 괴력을 보이며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9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가장 높은 곳에 선 건 타와타나킷이었다. 2021년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반짝 떠올랐지만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주춤했다.
아시아 무대에서 열린 대회를 통해 다시 상승세를 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머쥔 그는 LPGA투어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고국 팬들에게 감격의 우승을 선사했다.
우승의 과정도 극적이었다. 18번 홀(파5)을 남겨두고 발렌수엘라와 공동 선두가 된 그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마지막 홀 버디를 낚았다. 세컨드샷이 그린을 외면했지만 완벽한 어프로치로 홀 바로 옆에 붙였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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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 스윙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AP=뉴시스 |
김세영과 최혜진은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 스윙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하나로 7언더파 65타, 최혜진은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하나와 더블보기까지 하나 범해 6언더파 66타로 나란히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세영과 최혜진은 나란히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를 공동 6위로 마쳤던 김세영은 첫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이후 7,8번 홀 연속 버디를 잡고 후반에도 3타를 줄이며 3계단이나 뛰어올랐으나 안방에서 정상에 선 패티 타와타나킷(태국·21언더파 267타)과 격차가 컸다. 2위는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20언더파 268타)가 차지했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한 '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은 역전승으로 유명한 선수다. 2라운드 선두에 오랐던 그는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 성적도 9월에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때 3위였다.
무려 3년 3개월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섰고 이날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역전 우승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혜진이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 스윙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 4라운드에서 퍼트를 성공시키고 갤러리에 손을 흔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후 6번 홀(파4)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 이글을 낚으며 9개 홀에서 무려 7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환상적인 이글로 하이라이트 필름도 남겼다. 티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최혜진은 감각적인 칩샷으로 이글을 낚았다. 다만 전반 실수를 만회하기엔 선두와 타수 차가 너무 컸다.
김효주(29·롯데)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2번 홀(파4) 보기가 뼈아팠지만 이날만 5타를 줄였고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은 전반에만 버디 6개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고 후반 이글까지 잡아내는 괴력을 보이며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9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효주가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 스윙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 4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아시아 무대에서 열린 대회를 통해 다시 상승세를 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머쥔 그는 LPGA투어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고국 팬들에게 감격의 우승을 선사했다.
우승의 과정도 극적이었다. 18번 홀(파5)을 남겨두고 발렌수엘라와 공동 선두가 된 그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마지막 홀 버디를 낚았다. 세컨드샷이 그린을 외면했지만 완벽한 어프로치로 홀 바로 옆에 붙였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타와타나킷이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 스윙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 4라운드 18번 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홀 바로 옆에 떨구고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타와타나킷이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 스윙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 4라운드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타와타나킷이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 스윙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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