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번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1회 좌익수 뜬공, 3회 투수 땅볼, 6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7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2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남기며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다.
이정후는 버스터 포지(9년 1억 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 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 2600만 달러)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대 5위 계약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6일 “3월에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미스터리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성적으로 정규시즌 성적을 예측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막일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어떤 선수들의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활약으로 어어질지 예상했다”고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15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이정후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MLB.com’은 “이정후는 한국에서 정상급 컨택 능력을 보여준 타자다. 하지만 자이언츠에서 데뷔를 하기 전에 시범경기에서도 빅리그 레벨 투수들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엿볼 수 있어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또 “시범경기에서도 보여진 모습은 긍정적이다. 이정후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기록한 높은 타율과 낮은 삼진률은 정규시즌에서 어떤 모습일지를 알려주는 희망적인 예고편”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정후의 부드럽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는 스윙은 지난 1일 애리조나전에서 명확히 볼 수 있었다. 이정후는 리드오프로 나서 타구속도 시속 99.7마일(160.1km)짜리 2루타를 날렸고 얼마 뒤에는 109.7마일(176.5km) 홈런을 터뜨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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