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이 베이스러닝을 하다 상대 야수와 부딪히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류지혁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류지혁은 LG 선발 최원태와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직구를 때렸다. 유격수 오지환은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다.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됐다.
류지혁은 김현준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유격수 오지환과 충돌했다. 두 선수 모두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오지환은 금세 일어났지만 왼쪽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낀 류지혁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누워있다 앰뷸런스에 실려 나갔다. 류지혁 대신 강한울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구단 관계자는 "류지혁은 슬라이딩 과정에서 좌측 쇄골부위 충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7월 김태군(KIA)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류지혁은 132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8리(455타수 122안타) 2홈런 45타점 63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및 최다 도루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선수단 중간 역할을 해줄 선수가 구자욱밖에 없었는데 류지혁이 가세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류지혁은 내야진의 젊은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고 했다. 또 “류지혁이 경기에 뛰면서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하는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KIA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우리 팀에 오고 나서 보니까 도루를 잘하더라. 도루라는 게 발만 빠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센스도 있어야 하고 상대 투수들의 습관을 파악해야 한다"고 류지혁의 도루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