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한국 수영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김우민(23·강원도청)이 황선우(21·이상 강원도청)와 함께 2024 파리 올림픽으로 향한다.
김우민은 27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400m 결선에서 3분43초6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OQT) 3분46초78을 가볍게 통과한 김우민은 앞서 200m와 400m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한 데 이어 3종목에서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우민은 앞서 22일 자유형 1500m(14분58초03)와 26일 자유형 200m(1분45초68)에서도 각 종목 OQT인 15분00초99와 1분46초26을 돌파해 올림픽 출전권을 얻더니 이날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도 손쉽게 1위와 함께 기준기록을 통과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홀로 3개 종목에서 OQT를 통과한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에 한해 자유형 1500m OQT 통과 선수에게 주어지는 오픈워터 스위밍(10㎞)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나아가 이번 대표선발전 자유형 800m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세운 기록(7분46초03)이 이번 파리 올림픽 OQT(7분51초65)를 충족해 대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거쳐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계영 800m 영자 선발 목적도 있었던 자유형 200m에서 2위를 차지해 총 6개 종목에서 물살을 가를 수 있게 됐다.
김우민은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3월 김천에서 열린 전국체전과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의 기존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주종목인 자유400m와 8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계영 800m에도 나서 황선우 등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자유형 15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한 김우민은 당당히 아시안게임 3관왕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박태환 이후 무려 13년 만에 쾌거였다.
지난달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도 김우민을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42초71 기록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2011년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자유형 400m에서 포디움 최상단에 섰다.
이젠 4개월 뒤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일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가장 열심히 준비했던 400m에서 올림픽 기준 기록을 넘으며 3분43초대라는 기록이 나와 만족스럽다"며 "테이퍼링 없이 출전했지만 좋은 기록을 낸 것 같아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표가 높은 만큼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초반 스피드는 좋은 것 같지만 후반 레이스 운영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3분40초대를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많은 종목을 선발전을 치르면서 얻은 경험을 살려 올림픽에서도 잘 적용해 포디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올림픽에 대한 포부도 나타냈다.
남자 자유형 50m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지유찬(22·대구광역시청)이 파리행 티켓을 확보했다.
지유찬은 같은 날 열린 결선에서 22초25의 기록으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유찬은 OQT 21초96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세운 기록(21초72)을 인정받아 생애 첫 올림픽 출전 영광을 누렸다.
지유찬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설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고 영광스럽다. 기준 기록을 넘진 못했지만 경기 운영을 더 집중적으로 훈련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올림픽에서의 첫 목표는 스스로의 기록을 경신하고 준결선, 결선까지 진출하는 것이다. 모든 경기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30·경북도청)도 접영 100m에서 58.29초로 1위를 기록했다. OQT는 통과하지 못했지만 주종목인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서영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림픽 기준 기록을 목표했지만 달성하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어 후회는 없다"며 "4회 연속 올림픽을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영광스럽고 기쁘다. 파리에서는 스스로 납득할 수 있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앞서 26일 또 다른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90으로 자유형 100m에 이어 2개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황선우는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에 1분 44초대의 기록을 두 번이나 기록해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며 "1분 43초대 진입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여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꿈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 증명한 만큼 멤버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나타냈다.
일찌감치 박태환을 이을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불린 황선우는 2021 도하 수영 월드컵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차지하더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나아가 지난달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는 걸 분명히 증명해냈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밖에도 지유찬, 이호준 등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급성장하고 있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서 수영이 또 다른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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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이 27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400m 결선에서 3분43초6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올댓스포츠 |
김우민은 27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400m 결선에서 3분43초6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OQT) 3분46초78을 가볍게 통과한 김우민은 앞서 200m와 400m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한 데 이어 3종목에서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우민은 앞서 22일 자유형 1500m(14분58초03)와 26일 자유형 200m(1분45초68)에서도 각 종목 OQT인 15분00초99와 1분46초26을 돌파해 올림픽 출전권을 얻더니 이날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도 손쉽게 1위와 함께 기준기록을 통과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홀로 3개 종목에서 OQT를 통과한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에 한해 자유형 1500m OQT 통과 선수에게 주어지는 오픈워터 스위밍(10㎞)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나아가 이번 대표선발전 자유형 800m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세운 기록(7분46초03)이 이번 파리 올림픽 OQT(7분51초65)를 충족해 대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거쳐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계영 800m 영자 선발 목적도 있었던 자유형 200m에서 2위를 차지해 총 6개 종목에서 물살을 가를 수 있게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대들보로 떠오른 김우민. /사진=뉴스1 |
지난달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도 김우민을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42초71 기록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2011년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자유형 400m에서 포디움 최상단에 섰다.
이젠 4개월 뒤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일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가장 열심히 준비했던 400m에서 올림픽 기준 기록을 넘으며 3분43초대라는 기록이 나와 만족스럽다"며 "테이퍼링 없이 출전했지만 좋은 기록을 낸 것 같아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표가 높은 만큼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초반 스피드는 좋은 것 같지만 후반 레이스 운영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3분40초대를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많은 종목을 선발전을 치르면서 얻은 경험을 살려 올림픽에서도 잘 적용해 포디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올림픽에 대한 포부도 나타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는 김우민. /사진=뉴시스 |
지유찬은 같은 날 열린 결선에서 22초25의 기록으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유찬은 OQT 21초96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세운 기록(21초72)을 인정받아 생애 첫 올림픽 출전 영광을 누렸다.
지유찬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설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고 영광스럽다. 기준 기록을 넘진 못했지만 경기 운영을 더 집중적으로 훈련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올림픽에서의 첫 목표는 스스로의 기록을 경신하고 준결선, 결선까지 진출하는 것이다. 모든 경기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30·경북도청)도 접영 100m에서 58.29초로 1위를 기록했다. OQT는 통과하지 못했지만 주종목인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서영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림픽 기준 기록을 목표했지만 달성하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어 후회는 없다"며 "4회 연속 올림픽을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영광스럽고 기쁘다. 파리에서는 스스로 납득할 수 있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유찬이 27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50m 결선에서 22초25의 기록으로 1위로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황선우는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에 1분 44초대의 기록을 두 번이나 기록해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며 "1분 43초대 진입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여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꿈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 증명한 만큼 멤버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나타냈다.
일찌감치 박태환을 이을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불린 황선우는 2021 도하 수영 월드컵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차지하더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나아가 지난달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는 걸 분명히 증명해냈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밖에도 지유찬, 이호준 등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급성장하고 있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서 수영이 또 다른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26일 올림픽 출전권을 얻고 기념촬영을 하는 황선우. /사진=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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