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받은 후, 오늘 하루 뉴진스 팬덤과 그룹 아일릿이 보인 저마다의 행보가 이목을 끌었다.
24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뉴진스 팬들이 보낸 시위 트럭의 모습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트럭엔 "버니즈(뉴진스 팬클럽명)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 "민희진은 더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마라" 등의 문구가 담겨있었다. 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하이브에 불만을 제기한 바, 트럭 문구엔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는 글도 써 있었다.
지난 22일 하이브는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 회수와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섰다. 또한 하이브 임원 A 씨 등이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운 정황을 파악, 감사권을 전격 발동했다. 민 대표는 매체 인터뷰, 입장문 등을 통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후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신인 그룹 아일릿이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아일릿 윤아 민주 모카 원희가 출연, 일본인 멤버 이로하는 개인 사정으로 일본에 체류하고 있어 불참했다.
앞서 민 대표가 아일릿을 저격하며 경영진 간, 아티스트 간 큰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아일릿은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집중했다. 아일릿은 줄곧 환한 표정으로 임하며 보이는 라디오 시청자를 위해 손 인사를 하고, MC들과 대화를 나누다 박장대소를 하기도 했다.
아일릿은 데뷔곡 'Magnetic'(마그네틱)으로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모카는 "'마그네틱'을 좋아해 주시니 신기하고 기쁘다. 데뷔가 한 달도 안 된 우리를 좋아해 주시다니"라며 얼떨떨한 심경을 밝혔다. '마그네틱'은 현재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1위를 휩쓸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는 "차트에 올라간 게 꿈 같고 신기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일릿은 '마그네틱'으로 음악 방송 1위도 차지, 윤아는 "빌리프랩 구성원 여러분, 우리 데뷔 앨범이 얼마나 최선을 다한 결과물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그건 변하지 않는 거라 자랑스럽다. 우리가 자주 인사드리지 못해도 우리 마음 아실 거라 생각한다"라며 "하이브 구성원들, 우리를 한결같이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컬투쇼'를 통해 민주의 남다른 좌우명도 공개됐다. DJ 김태균은 민주의 좌우명 '이 또한 지나가리다'를 언급하며 "어떻게 하다 이게 (좌우명이) 된 거냐"고 질문했고, 민주는 "어릴 때 엄마한테 혼나다가 너무 안 끝나서..."라고 설명했다. 민주의 이 같은 좌우명은 공교롭게 소속사가 어지러운 현 시점에 딱 들어맞아 또 주목 받았다.
박지원 하이브 CEO가 지난 23일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으로 아일릿은 '뉴진스 카피'의 논쟁에서 한 발 자유로운 입장이 됐다.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 정황이 들통나자 그 책임을 하이브의 아티스트 카피로 무리하게 끌고온 것이라는 것.
박 CEO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정황 등은)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현재 책임 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고 그들이 주장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 대표가 말한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를 두고 "지금 문제 되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며 "회사는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뉴진스와 아일릿 멤버들이다. 이에 박 CEO는 두 아티스트의 컴백 등 활동과 성공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걸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속해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노트북 등 회사 정보자산 반납 시한을 23일 오후 6시까지 명시했다. 또 24일까지 작성해야 하는 감사 질의서를 작성케 하도록 했다.
민 대표 외 경영진은 노트북을 반납했지만, 민 대표는 회사 정보자산을 반납하지 않았으며, 24일 오후 6시쯤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에 답변했다. 민 대표가 보내온 답변서엔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라고 기재된 걸로 전해졌다.
현재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한 서한도 발송했다. 이사회는 오는 30일 예정이며 하이브는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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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제공=어도어 |
24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뉴진스 팬들이 보낸 시위 트럭의 모습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트럭엔 "버니즈(뉴진스 팬클럽명)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 "민희진은 더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마라" 등의 문구가 담겨있었다. 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하이브에 불만을 제기한 바, 트럭 문구엔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는 글도 써 있었다.
지난 22일 하이브는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 회수와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섰다. 또한 하이브 임원 A 씨 등이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운 정황을 파악, 감사권을 전격 발동했다. 민 대표는 매체 인터뷰, 입장문 등을 통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
이날 오후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신인 그룹 아일릿이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아일릿 윤아 민주 모카 원희가 출연, 일본인 멤버 이로하는 개인 사정으로 일본에 체류하고 있어 불참했다.
앞서 민 대표가 아일릿을 저격하며 경영진 간, 아티스트 간 큰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아일릿은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집중했다. 아일릿은 줄곧 환한 표정으로 임하며 보이는 라디오 시청자를 위해 손 인사를 하고, MC들과 대화를 나누다 박장대소를 하기도 했다.
아일릿은 데뷔곡 'Magnetic'(마그네틱)으로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모카는 "'마그네틱'을 좋아해 주시니 신기하고 기쁘다. 데뷔가 한 달도 안 된 우리를 좋아해 주시다니"라며 얼떨떨한 심경을 밝혔다. '마그네틱'은 현재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1위를 휩쓸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는 "차트에 올라간 게 꿈 같고 신기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일릿은 '마그네틱'으로 음악 방송 1위도 차지, 윤아는 "빌리프랩 구성원 여러분, 우리 데뷔 앨범이 얼마나 최선을 다한 결과물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그건 변하지 않는 거라 자랑스럽다. 우리가 자주 인사드리지 못해도 우리 마음 아실 거라 생각한다"라며 "하이브 구성원들, 우리를 한결같이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컬투쇼'를 통해 민주의 남다른 좌우명도 공개됐다. DJ 김태균은 민주의 좌우명 '이 또한 지나가리다'를 언급하며 "어떻게 하다 이게 (좌우명이) 된 거냐"고 질문했고, 민주는 "어릴 때 엄마한테 혼나다가 너무 안 끝나서..."라고 설명했다. 민주의 이 같은 좌우명은 공교롭게 소속사가 어지러운 현 시점에 딱 들어맞아 또 주목 받았다.
2024.02.29 걸그룹 뉴진스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
박지원 하이브 CEO가 지난 23일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으로 아일릿은 '뉴진스 카피'의 논쟁에서 한 발 자유로운 입장이 됐다.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 정황이 들통나자 그 책임을 하이브의 아티스트 카피로 무리하게 끌고온 것이라는 것.
박 CEO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정황 등은)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현재 책임 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고 그들이 주장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 대표가 말한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를 두고 "지금 문제 되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며 "회사는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뉴진스와 아일릿 멤버들이다. 이에 박 CEO는 두 아티스트의 컴백 등 활동과 성공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걸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속해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노트북 등 회사 정보자산 반납 시한을 23일 오후 6시까지 명시했다. 또 24일까지 작성해야 하는 감사 질의서를 작성케 하도록 했다.
민 대표 외 경영진은 노트북을 반납했지만, 민 대표는 회사 정보자산을 반납하지 않았으며, 24일 오후 6시쯤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에 답변했다. 민 대표가 보내온 답변서엔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라고 기재된 걸로 전해졌다.
현재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한 서한도 발송했다. 이사회는 오는 30일 예정이며 하이브는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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