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여러모로 역대급이었다.
민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이 이후에도 계속 회자될 만큼 여러 면에서 역대급 인상을 남겼다.
당시 2시간여의 기자회견에선 민 대표의 욕설 섞인 하소연, 경영권 찬탈 의혹 부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의 사적 카톡 내용 공개, 뉴진스 데뷔 과정부터 하이브와 의가 상한 비하인드, 주술 경영 의혹 부인 등 많은 충격 폭로가 나왔다.
민 대표와 K팝 거대 기업 하이브의 싸움에서 그 내용이 충격적이었던 만큼, 기자회견 현장의 분위기도 이색적이었다. 긴급하게 잡힌 '한국컨퍼런스 센터'라는 곳은 보통 연예계 공식 일정 장소로는 다들 처음 접하는 수준의 낯선 곳이었고, 민 대표의 소속사 관계자가 같이 나와 현장 정리를 할 경황이 없었기 때문에 출입구는 기자를 확인할 수 없이 완전히 개방돼 있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 중간 질의응답 시간엔 기자가 아닌, 뉴진스 혹은 누군가의 팬으로 추정되는 정체 모를 이가 민 대표에게 질문을 하러 나서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방송사, 유튜버 등의 라이브 영상에조차 모습이 다 담기지 않았지만, 선글라스를 끼고 정체를 숨긴 앳된 목소리의 한 여성이 돌연 민 대표에게 쏟아내듯 "이번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시지 않냐"라며 질문을 퍼부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당시 모든 취재기자가 앉아있었던 반면, 벽 모서리에 기대어 서 있던 이 여성이 의중 모를 말을 우물거리며 하자 다른 기자들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곤 "어느 매체의 누구시냐"라고 물었지만 이 여성은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고, 다른 기자들은 "기자가 아닌 것 같다"라며 의문의 인물에게 퇴장을 요구했다. 당시 현장 진행자는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에 나서는 인원은 없어 이 여성은 기자회견 끝까지 방치됐고, 질문은 다른 기자들이 이어서 하는 방식으로 어영부영 넘어갔다.
이색적인 순간은 이뿐만 아니었다. 민 대표가 등장 직후 사진기자들이 급히 포토타임을 가지려 하자 민 대표는 "제가 오늘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플래시를) 켜주시면 제가 집중이 안 돼서"라며 "사실 제가 연예인도 아니고 이렇게 사진 소리가 들리는 게 조금 힘들다. 죄송한데 얘기가 중요한 거지 않냐. 사진을 지금 찍지 않겠다. 사진을 찍으면 제가 말을 못 한다"라고 해 순간 기자들을 당황케 했다. 민 대표의 사진은 기자들이 센터 안 곳곳을 오가며 주먹구구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
현장엔 사진기자뿐만 아니라 영상기자, 취재기자가 연예, 문화부를 넘어 종합지, 방송사에서도 몰려 기자회견 시작 1시간 전부터 일찍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가운데 일본 외신에서도 급히 이날 기자회견에 취재를 와 하이브와 민 대표,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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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5 /사진=이동훈 |
민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이 이후에도 계속 회자될 만큼 여러 면에서 역대급 인상을 남겼다.
당시 2시간여의 기자회견에선 민 대표의 욕설 섞인 하소연, 경영권 찬탈 의혹 부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의 사적 카톡 내용 공개, 뉴진스 데뷔 과정부터 하이브와 의가 상한 비하인드, 주술 경영 의혹 부인 등 많은 충격 폭로가 나왔다.
민 대표와 K팝 거대 기업 하이브의 싸움에서 그 내용이 충격적이었던 만큼, 기자회견 현장의 분위기도 이색적이었다. 긴급하게 잡힌 '한국컨퍼런스 센터'라는 곳은 보통 연예계 공식 일정 장소로는 다들 처음 접하는 수준의 낯선 곳이었고, 민 대표의 소속사 관계자가 같이 나와 현장 정리를 할 경황이 없었기 때문에 출입구는 기자를 확인할 수 없이 완전히 개방돼 있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 중간 질의응답 시간엔 기자가 아닌, 뉴진스 혹은 누군가의 팬으로 추정되는 정체 모를 이가 민 대표에게 질문을 하러 나서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방송사, 유튜버 등의 라이브 영상에조차 모습이 다 담기지 않았지만, 선글라스를 끼고 정체를 숨긴 앳된 목소리의 한 여성이 돌연 민 대표에게 쏟아내듯 "이번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시지 않냐"라며 질문을 퍼부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잡겨 있다. /2024.04.25 /사진=이동훈 |
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5 /사진=이동훈 |
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5 /사진=이동훈 |
당시 모든 취재기자가 앉아있었던 반면, 벽 모서리에 기대어 서 있던 이 여성이 의중 모를 말을 우물거리며 하자 다른 기자들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곤 "어느 매체의 누구시냐"라고 물었지만 이 여성은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고, 다른 기자들은 "기자가 아닌 것 같다"라며 의문의 인물에게 퇴장을 요구했다. 당시 현장 진행자는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에 나서는 인원은 없어 이 여성은 기자회견 끝까지 방치됐고, 질문은 다른 기자들이 이어서 하는 방식으로 어영부영 넘어갔다.
이색적인 순간은 이뿐만 아니었다. 민 대표가 등장 직후 사진기자들이 급히 포토타임을 가지려 하자 민 대표는 "제가 오늘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플래시를) 켜주시면 제가 집중이 안 돼서"라며 "사실 제가 연예인도 아니고 이렇게 사진 소리가 들리는 게 조금 힘들다. 죄송한데 얘기가 중요한 거지 않냐. 사진을 지금 찍지 않겠다. 사진을 찍으면 제가 말을 못 한다"라고 해 순간 기자들을 당황케 했다. 민 대표의 사진은 기자들이 센터 안 곳곳을 오가며 주먹구구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
현장엔 사진기자뿐만 아니라 영상기자, 취재기자가 연예, 문화부를 넘어 종합지, 방송사에서도 몰려 기자회견 시작 1시간 전부터 일찍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가운데 일본 외신에서도 급히 이날 기자회견에 취재를 와 하이브와 민 대표,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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