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2025년 새해부터 이어진 비보가 슬픔을 안긴다. 주위와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이들이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충격을 안기는 것. 온오프라인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故이희철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향년 39세. 당시 절친으로 알려진 풍자가 자신의 계정을 통해 故이희철의 부고를 알리면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풍자는 "이 글을 쓰면서도 믿어지지 않지만 오빠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 지인 분들 중 아직 소식을 접하지 못하신 분들 위해 글 남깁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서울살롱 이희철 오빠가 오늘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부디 좋은 곳 갈 수 있길 기도해 주세요"라고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유족 측은 OSEN에 고인의 사인이 심근경색이라 밝히며 "최근에는 오빠 몸이 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건강했다. 건강하다가 하루아침에.."라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고인의 계정을 통해 "항상 에너지와 사랑이 넘쳤던 우리 오빠가 지난 7일, 심근경색으로 다신 손 잡을 수 없는 하늘나라로 갑작스레 오랜 여행을 떠났습니다. 항상 가족만큼 주변 사람들을 너무 소중히 하고 우선시하며, 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우리 오빠. 항상 많은 사람들 속에서 웃고 이야기 나누는 걸 가장 좋아했던 우리 오빠의 마지막 길이 조금이나마 외롭지 않도록, 좀 더 아름답도록 함께 해주세요. 한 분 한 분 소중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부고글을 올렸다.
이를 접한 대중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故이희철은 사망 불과 일주일 전인 12월 31일에도 SNS 글을 올리며 새해 다짐을 전했기 때문.
그는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너무나 힘들었던 아홉수 2024년. 사실 저에게는 건강도 마음도 지치고 참 정말 힘든 한 해였어요. 아픈 만큼 배우고 성장한다는 걸 잘 알아서 겸허하고 단단하게 잘 이겨 내리라 믿고 기꺼이 감사하게 잘 보내주려 합니다. 이 또한 고마웠다고! 2024년의 어려움 들은 꼭 건강한 내 밑거름으로 잘 쓰겠다고! 2025년 새해에는 우리 꼭 보다 더 건강하게!! 유연한 삶을 유지하며 매 순간 감사로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소망합니다"라며 가족, 친구, 스태프, 팬들을 향해 행복 가득한 새해를 기원하는 등 희망찬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나자 연예계 지인들 역시 비통함을 드러냈다. 특히 故이희철은 지난해 7월까지 SBS 러브 FM '유민상의 배고픈 라디오'의 대표 코너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젝트' 고정 패널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에 유민상은 8일 방송 말미 故이희철의 비보를 언급하며 "너무 황망한 소식이라서, 사실 저도 지금 이야기를 하면서도 잘 믿기지 않는다. 희철 씨가 늘 환한 미소와 다정한 말투로 우리 곁에 있지 않았나. 라디오 첫 고정 코너라고 참 좋아하던 기억이 많이 난다. 오늘따라 희철 씨 얼굴이 너무나 그립고 그렇다. 참 많이 안타깝다"며 안재욱의 '친구'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故이희철은 코스메틱브랜드 서울살롱 대표로, 유튜브 채널 '이희철의 브희로그'를 운영하며 소통을 이어왔다. 지난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풍자의 친한 오빠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살림남 2' 측은 오는 18일 방송에서 추모 자막을 통해 고인을 애도할 예정이다.
이어 배우 이윤희가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특히 고인은 약 2주 전 새 소속사와 전속 계약,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안긴다.
11일 방송계에 따르면 ‘감초 연기의 대가’ 이윤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고인은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인의 소속사 범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오늘 당사는 소속 배우 이윤희 님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과 이윤희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윤희 님은 배우로서 오랜 시간 동안 대중문화에 기여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중한 분”이라며 “그의 부재는 우리 모두에게 큰 상실로 다가옵니다"라고 황망한 심경을 드러냈다.
더불어 소속사 측은 “이윤희 님은 다수의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진심 어린 연기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해 오셨습니다”라며 “범엔터테인먼트는 이윤희 님의 따뜻한 기억과 업적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그의 삶과 가치를 기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라는 애도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특히 범엔터테인먼트 측은 약 2주 전 "범엔터테인먼트의 새 식구 이윤희 배우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드라마 '십시일반', '블랙독', '모범택시', '구해줘 2' 등 많은 작품에서 완벽한 소화력으로 감초 연기의 대가로 손꼽히는 이윤희 배우 앞으로 배우 이윤희와 범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보여줄 그의 눈부신 활약에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welcome #전속계약 #새 식구"라고 알려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던 바다.
1960년생인 고인은 1985년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로 데뷔하며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영화 송강호ㆍ전도연 주연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의 유혹에 갈등하는 교회 장로 역으로 스크린 데뷔하며 본격 주목을 받았다. 배우로서 활동을 잠시 접었던 그는 마흔일곱이라는 나이에 다시 충무로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후 연기에 대한 타고난 감각으로 매 작품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해 낸다는 평을 받으며 끊임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드라마 '킹덤 시즌2', '편의점 샛별이', '블랙독', '루왁인간', ‘청일전자 미쓰리’, '모범택시', '살인자의 쇼핑목록', '도적, 칼의 소리', '선산', '세작, 매혹된 자들', 영화 '밀양', '우상', '어른도감', ‘머니백’, '운동회', '특별시민', '더 킹', '극비수사', '감기', '7번 방의 선물’', '아부의 왕', '러브픽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카운트'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빈소는 울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며, 장지는 울산하늘공원이다.
성우 겸 배우 유호한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52세.
지난 9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짱구는 못 말려', '어벤져스' 시리즈 등으로 사랑받았던 성우 유호한이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故유호한은 KBS 29기 성우로, 2002년 공채 성우로 입사하여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명탐정 코난', '원피스', '유희왕 GX', '이누야샤' 등 많은 애니메이션과 '어벤져스' 시리즈, '마이너리티 리포트', '닥터 후' 시리즈 등에서 외화에서 더빙 배역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영화 '청년경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홈쇼핑 방송을 한번이라도 시청한 이들에게는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인은 성우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선후배 동료 성우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도 앞장서왔다. 2017년에는 제31대 KBS성우극회장을 3년간 역임하며 선후배의 단합을 돈독히 하는 큰 역할을 해냈고, 한국성우협회 수석부이사장이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성우지부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방송사, 제작사와의 단체협상 등에 직접 참여해 성우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故유호한 성우의 부고에 한국성우협회 이연희 이사장은 "수석부이사장 유호한은 소속을 넘어 모든 선후배 동료 성우들의 가족이라 할만큼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주었던 정의롭고 의리 있는 대체 불가한 성우였다. 부고를 듣고 난 뒤 갑작스레 오른팔을 잃은 참담한 기분을 느꼈다. 그의 빈자리가 너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발인은 1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장지는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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