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숨 막혀”..3살 딸 금쪽 부모, 최초 배턴 터치 육아→관찰+통제까지 (‘금쪽’)
입력 : 2025.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엄마, 아빠에 오은영 박사가 탄식했다.

2월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 아빠의 규칙을 지켜야 사는 3세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만 3세 딸을 키우고 있는 연구원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MBTI 중 ‘TJ’ 성향이 강하다며 계획형임을 드러냈다. 부부는 출연한 이유로 금쪽이가 새벽마다 잠을 깨고 화장실을 찾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실제 영상에서 금쪽이는 잠든 지 3시간 만에 울면서 깨더니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칭얼거렸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금쪽이는 1시간 마다 깨며 화장실을 가고싶다고 했다.

금쪽이 엄마는 “5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그전까지는 통잠을 잤는데 9월부터 갑자기 밤에 일어나서 소변을 가고 싶다고 하더라. 당연히 데려 갔는데 그날 이후로 자다가 계속 일어나더라. 2번일 때도 있고 많으면 5번도 있다. 야외활동도 하고 목욕도 하고 마사지도 하고 등도 바꿔보고 늦게 재워도 소용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엄마는 요리 할 때도 음식 재료를 저울에 재서 정량대로 소분하는 정성을 보였다. 심지어 끼니별 재료 양을 체크한 식단표도 만들어놨다고. 아빠는 “해보니 편하더라. 저희가 생각한 양보다 잘 먹으면 잴 필요가 없는데, 잘 안 먹다 보니 최소 이만큼은 먹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TJ’ 성향처럼 엄마, 아빠는 업무 이야기를 하듯 육아에 대해 분석하고 데이터화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또한 최초로 배턴 터치 육아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말 아침 부부는 교대로 휴식과 육아를 반복하며 빈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주말 마지막은 시간별로 기록하는 수면일지를 정리하며 마무리 했다. 나아가 엄마는 금쪽이의 생활패턴을 시간대별로 정리하기도 했다.

또한 부부는 업무 이야기를 하듯 육아에 대해 분석하고 데이터화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3세 딸의 식단표 또한 계량 하듯이 수치까지 정해서 관리하기도. 오차 없는 수치화된 식단을 하는 이유에 대해 부부는 “인터넷 자료에서 영유아 식단을 보고 참고했다”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애쓰는 것 너무 칭찬하다”라고 하면서도 “생활이든 살림이든 육아든 배턴 터치식으로 생활로 스치듯 임무 교대한다. 각자 역할에 집중하느라 세 식구가 함께할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라며 세 사람이 함께한 시간이 적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엄마는 “수면 클리닉 방문을 앞두고 시작했다. 저희가 말한 걸 토대로 판단할 것 같아서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역할분담해서 하루를 잘 보내지만 배턴 터치식 생활로 언제나 스치듯 지나간다. 세 사람이 함께 있는 시간이 드물다”라며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또 하나는 금쪽이가 잘 먹는데 고기를 공중에서부터 먹는다. 칭찬을 원하는 거다. 근데 엄마 아빠는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관찰하고 두 분이서만 이야기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 키우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혹시 잘 못 키우게 될 까봐 불안해한다. 가시화된 지표를 만들어서 나는 잘 키우고 있다는 마음으로 불안을 낮추고 지내는게 아닌가 싶다”라고 짚었다.

금쪽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와도 더 놀지 못하고 낮잠을 자야했고, 이후 저녁 시간에 물을 먹고 싶어도 마음대로 먹지 못했다. 엄마는  “그게 마지막이야”라며 한 모금만 줬고, 금쪽이는 눈치를 보며 물을 마셨다. 이렇게 한 이유는 소변 때문에 물을 제한 거라고.

급기야 아빠는 밥을 안 먹는 금쪽이에게 “시계 가져온다”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금쪽이는 울면서 밥을 욱여넣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아쉬운게 많다. 이 나이에 저 정도면 너무 식탁 예절도 좋고 너무 잘한다. 너무나 나이스한 아이다”라며 “주객이 전도됐다. 타이머의 시간을 준수하는 것만 남았다. 아이 입장에서 숨 막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론적으로 배우고 교육한 것이라는 엄마를 향해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에게 잘못된 적용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론도 중요하지만 금쪽이를 먼저 좀 파악해야 한다. 먼저 파악해서 편안한 육아를 하셔야지 어떤 이론적인 기준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그게 편안하지 않다”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육아는 효율적일 수가 없다. 인간을 키우는 과정은 그럴 수 없다. 사랑이란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라며 “감성, 감정 한 스푼을 넣으셔야 한다”라고 조언을 덧붙였다.

/mint1023/@osen.co.kr

[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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