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진 해크먼 /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이 부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26일(현지시간) CNN,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95세인 해크먼과 그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는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자택 관리자의 신고를 받고 도착해 부부와 반려견 한 마리가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진 해크먼은 주방 근처의 방에서, 벳시 아라카와는 욕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꽤 오랫동안 죽은 채로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아라카와의 시신에서 미라화 흔적이 보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자택으로 시신으로 발견된 후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BBC는 진 해크먼이 지난 17일, 즉 부부의 시신이 발견되기 10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있다고 보도했다. 진 해크먼의 심작 박동 조절기가 마지막으로 활동한 날이 17일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죽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시신에는 외상 흔적이 없었지만, 경찰은 사망 원인이 조사할 만큼 의심스럽다고 판단하고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첫 신고자가 집 현관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인데, 경찰은 집에 강제로 들어가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보안관은 "집에서 무언가가 없어지거나 싸움의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 초기에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망 원인으로 의심됐지만,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두 사람의 사인을 규명하는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며 그 결과가 발표되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한편 진 해크먼은 영화 '슈퍼맨',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용서받지 못한 자'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다. '슈퍼맨'의 악역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진 해크먼은 2004년 '웰컴 투 무스포트'를 끝으로 은퇴, 은둔형 할리우드의 전설로 남았다.

진 해크먼은 80편이 넘는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으며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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