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좀 살살해줘요” 서울대 출신 김신록, 존재감 넘치는 열연(‘언더커버’)
입력 : 2025.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강서정 기자]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김신록이 존재감 넘치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기획 남궁성우, 극본 임영빈, 연출 최정인)에서 김신록은 극 중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지닌 병문재단 및 병문고등학교 이사장 서명주 역으로 분해 극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다. 그 가운데 4회 방송은 수도권 및 전국 가구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오수아(진기주 분)가 정해성(서강준 분)의 집에서 마사지볼을 밟아 해성을 잡고 넘어지면서 입을 맞춘 장면은 10.3%까지 오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김신록은 시작부터 연기 포텐을 터트리며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1회에서 서명주는 누군가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애도는 이만하면 됐고 골칫거리도 치웠으니까 본격적으로 움직여 보죠”라고 말해 절대 권력을 쥐고 있는 그의 행보를 지켜보게 했다.

그런가 하면 학교 괴담과 관련 해성의 동태를 살피는 모습 또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서명주는 누군가 영상 교란기를 쓰면서까지 구관 건물에 들어갔다는 박재문(박진우 분)의 말에 분명 다시 올 거라면서 “어떻게 노는지 구경이나 해보죠”라고 여유 넘치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 해성은 또다시 구관에 들어갔고, 그 모습을 CCTV로 지켜보고 있는 장면은 소름 끼치게 할 정도였다. 김신록은 날카로운 눈매와 도도한 말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이사장 서명주 역에 완전히 스며들었다.

해성과 대면 장면은 광기 그 자체였다. 괘종시계를 살피는 해성을 발견한 명주는 인사를 건네며 “괴담에 관심이 많나 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호기심 때문이라는 해성의 말에 어딘가 모르게 날 선 말투로 “호기심 많아요?”라며 “근데 그거 알아요? 요즘 학생들은 호기심 없어요”라고 섬뜩하게 했다. 서명주가 해성이 보던 괘종시계를 둘러보는 대목은 향후 해성과의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질 것임을 예상케 했다.

뿐만 아니라 김신록은 딸을 구속하고 압박하는 엄마를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기도 했다. 명주는 딸 이예나(김민주 분)가 친구들과 밥 먹느라 늦었다는 말에 “꼭 필요한 식사였니?”라면서 잠을 줄여야 한다며 약을 내밀었다. 더불어 “2등은 그냥 꼴찌들 중에 1등일 뿐이니까”라는 말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처럼 김신록은 매 장면 캐릭터가 지닌 단호하고 냉정한 면모를 미동조차 없는 압도적인 표정 연기로 구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점점 더 긴장감이 고조되는 스토리 속 김신록이 어떤 반전을 가져다줄지 앞으로의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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