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히로시마가 접전 끝 타오위안을 제압하고 팀 역사상 EASL 첫 우승에 성공했다.
히로시마 드래곤 플라이즈는 9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EASL 파이널 포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와 결승전 맞대결에서 72-68로 이겼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B.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히로시마는 EASL 정상의 자리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 원)다. 이로써 일본 B.리그는 치바 제츠에 이어 2시즌 연속 EASL 우승팀을 배출했다.
드웨인 에반스(1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와 케리 블랙쉬어 주니어(13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케이지로 마티니(10점 3리바운드)가 팀 승리에 앞장섰다.
히로시마의 시작이 좋았다. 타쿠토 나카무라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에반스가 연이어 득점을 쏟아냈고, 블랙쉬어 주니어도 지원 사격했다. 다만, 쿼터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루 춘샹과 바이 야오쳉 등에게 고르게 실점했다. 료 야마자키의 외곽포로 맞선 히로시마는 19-18, 1점 차로 쫓기며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초반 루 춘샹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19-24) 허용한 것도 잠시였다. 히로시마는 료 야마자키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고, 에반스와 블랙쉬어 주니어의 득점으로 맞섰다. 쿼터 막판 타쿠토의 중거리슛까지 더해진 히로시마는 35-29로 점수 차를 벌리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히로시마가 위기를 맞았다. 타쿠토와 에반스, 마타니 등의 득점으로 44-31까지 앞섰지만, 이내 흔들렸다. 트레번 그래햄과 야오췡, 리 치아캉에게 연거푸 득점을 헌납했다. 루 춘샹 역시 제어하지 못했다. 히로시마는 에반스의 외곽포로 51-49, 간신히 리드를 유지하며 3쿼터를 끝냈다.
뒷심이 강한 쪽은 히로시마였다. 치열한 접전 양상 속 경기 종료 1분 18초를 남겨두고 그래햄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역전(67-68)을 내준 히로시마는 곧바로 에반스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재역전(69-68)에 성공했고, 마지막 수비에서 류 와타나베의 결정적인 스틸이 나오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오위안은 조별리그 2경기 포함 히로시마에게만 대회 3연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루 츈샹(20점 3리바운드)과 그래햄(16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준우승 상금인 50만 달러(약 7억 원)를 받게 된다.
한편,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뉴 타이베이가 류큐 골든 킹스를 84-80으로 제압하고 25만 달러(약 3억 원) 상금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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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AS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