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대성, 할머니 묘소에서 통곡 이유 ''잃어버린 모친, 다른 가정 있어''('특종세상')
입력 : 2025.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오세진 기자] ‘특종세상’ 트로트 가수 김대성이 그토록 찾아헤매던 어머니를 찾았으나 재회하지 못했다.

20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트로트 가수와 생선 소도매상 일을 하는 트로트 가수 김대성이 등장했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출근 준비하는 그는 “아침 식사는 못 한다. 출근 때문에 식사는 할 수 없다”라며 환히 웃어 보였다.

생선 가판대에 도착하자마자 새벽에 들어온 싱싱한 생선을 알맞은 크기에 맞춰 상자에 담은 후 거래처에 보내는 일을 척척 해내는 그에게서는 능숙함이 엿보였다.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그는 피로함 하나 없이 행사장을 위해 말쑥한 차림으로 변신했다.

차량 안에서 목을 풀며 등장한 그는 구성진 목소리로 행사장을 휘어잡았다. 무르익은 분위기 속 김대성은 “저는 어렸을 때 엄마를 잃어버리고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 저희 어머니 성함은 이렇다. 나이는 59세 정도 됐다. 혹시 주변의 사람들에게 많이 전해주시고, 들으신 분 있으면 꼭 좀 연락 부탁드린다”라며 속사정을 꺼내었다.

전단지까지 돌린 김대성은 “어머니가 어디 계신지 생사를 알 수 없고, 제가 갖고 있는 건 사진 하나랑 이름 석 자뿐이어서 찾을 도리가 없다. 그래서 큰 가수가 되려고 한다.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다”, “공연 갈 때나 거리 다닐 때 항상 전단지를 들고 다닌다. 좋은 무대에서 중간중간에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 혹시 아시는 분들이, 작은 단서라도 알지 않을까 해서 계속 해서 하고 있다”라며 간절함을 표현했다.

그는 어머니의 행방에 대해 수소문을 하고자 작은아버지를 찾아갔다. 6년 전 친어머니의 존재를 알게 된 그는 그토록 어머니를 찾아헤매고 있었다.

작은 아버지는 “내가 알 수 있는 건, 너희 어머니가 19세 되었을 때 완구 만드는 회사에 있었고, 나이도 이제 한 60세 정도 됐을 거다”, “실제로 만난 적 있다. 네가 엄마 얼굴 좀 닮았다”, “넌 눈이랑 코쪽으로 엄마를 닮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아버지는 “어머니를 꼭 찾으려고 하는 거냐. 너를 낳았을 때 19살 때였다. 너 낳고 나가서 다른 사람이랑 가정을 꾸렸을 수 있다. 그런데 찾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너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봐야 한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꺼냈다.

아니나 다를까, 김대성은 한 방송을 보고 연락이 온 모친과 전화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아주 잠깐이었다. 김대성은 “지금 가정이 있으셔서 저랑 연락하는 게 껄끄러우신 거 같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라며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심란한 마음을 안고 그는 할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김대성은 펑펑 울면서 “할머니, 엄마를 찾았는데도 이렇게 속이 상하네요. 결혼하셔서 신랑도 있고, 따님도 있고 해서, 내가 이렇게 자식이 있다는 얘기를 못 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2~3년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42년 동안 기다렸는데 1년을 못 기다리겠냐. 한번 기다려보겠다, 할머니”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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