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특종세상’ 트로트 가수 김대성의 눈물 어린 어머니 찾기가 시작되었다.
20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갓생'을 사는 트로트 가수 김대성이 등장했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난 그는 세수와 탈의만을 끝낸 채 생선소도매상으로 향했다.
김대성은 15년째 새벽 3시 반 기상해 출근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그는 능숙하게 상품을 고른 후 상품을 선별하여 포장하고 배달까지 나섰다.
김대성은 “전통시장이나 마트 수산 팀장님들이 오셔서 이 시간대에 물건을 많이 사신다. 그래서 거래처도 저희도 지금 이 시간이 제일 바쁘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런 김대성을 좋게 보는 사람들은 많았다.
사장은 “잘해요. 일 너무 열심히 해요. 아들처럼 잘해요. 한 15년 정도 일했다. 가족 같다”라고 말했고, 거래처에서는 “너무 착하고 성실하다. 그리고 딱하다. 자기가 원하는 거 했으면 좋겠다. 발전해 나가니까, 빨리빨리 좀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조금 안쓰럽다”, “강원도 산골 출신이라 그런지 사람이 참 순박하다. 어디 내놔도 성공할 수 있다. 혼자 다 생활해서 혼자 이루려고 하다 보니까, 우리가 크게 도움도 못 주고 (미안하다)”라며 김대성을 응원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대성은 말끔하게 씻은 후 말쑥하게 차려 입었다. 바로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는 2장의 앨범을 낸 신인 트로트 가수로, “앨범은 1집, 2집을 냈다. 2집은 ‘신바람 대전’이란 곡을 내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라며 쑥스럽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그가 단순한 유명세만 바라고 이렇게 열심히 활동을 하는 건 아니었다. 행사장에 도착한 김대성은 “저는 어렸을 때 엄마를 잃어버리고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 저희 어머니 성함은 이렇다. 나이는 59세 정도 됐다. 혹시 주변의 사람들에게 많이 전해주시고, 들으신 분 있으면 꼭 좀 연락 부탁드린다”라며 자신의 가정사를 꺼낸 후 전단지를 돌렸던 것이다.
김대성은 “어머니가 있다는 자체를 몰랐다. 아버지는 명절에 한 번 올까 말까 할 정도. 그냥 오셔서 저희 삼남매 맛있는 거 사주고 그냥 가셨다”라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던 6년 전 아버지 덕분에 친어머니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김대성은 어머니를 찾아나섰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제작진에게 김대성은 연락했다. 김대성은 “어머니에게 연락이 와서 이렇게 말씀 드린다”라면서 “대화하면서 궁금한 걸 여쭸는데 얘기하는 거에 90%는 맞는 거 같았다”라며 어머니의 문자를 공개했다. 어머니는 “보고는 싶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늙기 전에 꼭 만나. 날 이해해줘”라고 보냈다.
이유는 어머니에게 따로 가정이 있었던 것이다. 김대성은 “지금 가정이 있으셔서 저랑 연락하는 게 껄끄러우신 거 같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할머니의 묘소에 가 눈물을 쏟으며 “42년 동안 기다렸는데 1년을 못 기다리겠냐. 한번 기다려보겠다, 할머니”라고 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