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인교진이 아버지 인치완과 ‘꿈의 무대’를 실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STORY ‘잘생긴 트롯’ 3라운드에서 인교진은 아버지 인치완과 함께 ‘인트롯’이라는 팀명으로 듀엣 미션에 나섰다. 인교진의 아버지 인치완은 트로트 가수로도 활약했으며, 이번 무대는 오랜 시간 품어온 부자(父子)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첫 연습부터 눈시울을 붉힌 인교진은 “예전부터 아버지의 소원이 저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었는데, 늘 들어드리지 못해 마음 한켠에 남아 있었다.”며 울컥했다. 아버지 인치완은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아들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다. 아들과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경연곡으로 김연자의 ‘어머니의 계절’을 선곡했다. 인교진은 “이 가사가 정말 내 얘기 같다”며 연습 내내 목이 메이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난 꽃이 아닌 못난 짐이요’라는 가사에서는 10년 무명의 시간에 버팀목이 돼 줬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무대에서 아버지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건, 열심히 살아온 저에게 하늘이 준 선물 같다”며 각별한 의미를 전했다.
본 경연에 인교진과 인치완은 손을 꼭 잡고 무대에 올랐다. 원곡의 가사 중 ‘어머니’를 ‘아버지’로 개사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애틋하게 풀어냈고, 아버지 인치완의 노련한 무대 매너와 인교진의 진심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두 사람의 노래가 끝나자 이찬원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눈물을 훔쳤고, 스튜디오 전체가 깊은 감동에 휩싸였다. 여기에 인교진도 모르게 준비된 인치완의 영상 편지가 깜짝 공개되며 감정의 여운을 더했다. “이번 기회에 한 무대에 서는 소원을 이뤘다. 네가 내 아들인 게 자랑스럽고, 지금까지 묵묵히 걸어온 길이 대견하다. 앞으로도 항상 응원한다. 사랑한다, 아들아”라는 아버지의 메시지에 인교진은 억눌렀던 눈물을 터트렸다.
감동과 기술을 모두 잡은 부자의 무대는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 속에 609점을 받으며 이날 출연한 네 팀 중 1위에 올랐다. 인교진은 “무대에서 아버지와 함께한 순간을 사진처럼 마음에 담았다. 여한이 없다”며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잘생긴 트롯’은 현재 8팀이 남아 3라운드 경연을 펼치고 있으며, 28일(금) 방송에서 나머지 4팀의 무대가 공개될 예정이다. tvN STORY ‘잘생긴 트롯’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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