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피셜' 아놀드도 간다! 음바페·뤼디거·알라바 다 합쳐서 0원...레알 마드리드, 'FA 영입의 신' 맞네
입력 : 2025.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말 그대로 '영입의 신' 수준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7, 리버풀)까지 0원으로 품기 직전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알렉산더아놀드는 6월 30일까지 리버풀과 계약돼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6월 18일 클럽 월드컵 개막전에 맞춰 그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된 알렉산더아놀드다. 그는 리버풀이 자랑했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004년 리버풀 유스팀에 입단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았다. 2016년 프로 데뷔한 뒤 통산 349경기 22골 87도움을 기록 중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엄청난 킥력을 바탕으로 리버풀의 주전 우측 수비수로 활약해 왔다. 그는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며 팀의 전성기도 함께 보냈다. 올 시즌에도 부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에 대한 충성심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2023년 여름 리버풀 부주장으로 임명된 뒤 "내 목표는 항상 리버풀 주장이었다. 지금은 그 과정의 일부"라고 밝혔다. 당연히 모든 리버풀 팬들은 계속해서 알렉산더아놀드와 함께하는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는 좀처럼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며 팬들의 속을 태웠다.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UCL 우승보다 발롱도르 수상이 더 좋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지친 리버풀 팬들은 경기장에서도 부진하는 알렉산더아놀드를 향해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이른바 '비피셜로 불리는' 영국 'BBC'를 비롯해 '데일리 메일', '디 애슬레틱', 스카이 스포츠, 파브리시오 로마노 등 유럽에서 공신력 높은 매체와 언론인들은 일제히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연히 리버풀 팬들은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많은 팬들은 아르네 슬롯 감독이 남은 시즌 알렉산더아놀드를 팀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한 팬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다시 뛰지 못하게 해라. 벤치에도 앉히지 마라. 작별인사를 하거나 우승 축하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라. 그냥 집에서 보게 해라"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심지어 알렉산더아놀드의 유니폼이 불태워지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한 팬은 알렉산더아놀드 유니폼 뒷면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 이를 본 리버풀 팬들은 말리기는커녕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그야말로 대박 영입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손꼽히는 풀백인 알렉산더아놀드를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품게 됐기 때문.

심지어 로마노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그에게 자신들이 제안한 조건을 받아들이든지 리버풀에 남든지 결정하라고 명확히 통보했다. 그리고 알렉산더아놀드의 대답은 즉각 수락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전부터 FA 영입으로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오곤 했다. 지난해 여름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0원에 데려왔다. 여기에 안토니오 뤼디거와 다비드 알라바도 공짜였다. 이제는 알렉산더아놀드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그 덕분에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예상 베스트 11은 더욱 화려해졌다. '트랜스퍼마크트'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음바페-호드리구, 페데리코 발베르데-주드 벨링엄-오렐리앵 추아메니, 페를랑 멘디-뤼디거-단 하위선(본머스)-알렉산더아놀드, 티보 쿠르투아가 새로운 선발 라인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 얼굴은 알렉산더아놀드와 하위선 두 명뿐이지만, 초호화 스쿼드다.

/finekosh@osen.co.kr

[사진] 90MIN, 원풋볼, 파브리시오 로마노, 스카이 스포츠, 트랜스퍼마크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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