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수비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후반 큰 위기에 직면했다. 센터백 김민재(29, 뮌헨)가 짊어질 부담감이 한층 무거워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뮌헨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측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짝꿍'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데이비스는 캐나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필요하다.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 소집 이후 왼쪽 무릎에 뼛조각이 발견됐다. 몇 주 동안 뛸 수 없다”라고 전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우파메카노는 최소 3개월 이상 결장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막스 에벌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A매치 이후 부상 위험은 항상 존재하지만 이번에는 타격이 크다.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의 이탈은 우리에게 매우 큰 손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 경쟁 중일뿐 아니라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중요한 시기에 주축 자원 2명을 한꺼번에 잃었다.
김민재는 뮌헨 수비 붕괴를 막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됐다.
그는 이번 시즌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해 왔다. 이제는 에릭 다이어 혹은 이토 히로키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김민재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려왔다. 지난 15일 우니온 베를린전을 기점으로 결장 중이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은 알려진 사실이다.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민재의 3주 이탈이 예상됐지만 그는 빠르게 훈련에 복귀했다. 25일 공개된 뮌헨 훈련 사진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오는 29일 분데스리가 장크트파울리전 출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데이비스의 공백은 뮌헨 측면 수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지 매체들은 이토 히로키의 왼쪽 풀백 기용이 유력하다고 봤다. 이렇게 되면 김민재는 다이어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