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전조 증상...'그알' 초등생 살해 교사 실체 추적한다
입력 : 2025.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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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가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을 집중 조명한다.

28일 SBS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악몽이 된 학교 - 명 교사는 왜 살인을 택했나'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생을 학교에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의 실체를 추적한다.

명재완은 지난달 10일 오후 5시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1학년 김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직접 구입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다음은 SBS가 전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예고 전문

사라진 아이와 수상한 숨소리

지난 2월 10일 4시 반경, 대전의 한 학교에 도착한 미술학원 운전기사는 현관 앞에서 여느 때와 같이 인터폰을 눌렀다. 돌봄 교실에 머물고 있는 1학년 김하늘 양을 픽업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날따라 내려오지 않았다는 하늘이. 10분 후 다시 인터폰을 누르자, 돌봄 교실 선생님은 아이가 이미 교실에서 나갔다고 대답했다. 하늘이가 사라진 것이다.

"혼자서 원래 잘 내려가는데, 얘가 이럴 리가 없는데... 지금 누가 하늘이 휴대폰 앞에서 숨 헐떡거리고 있거든?" - 당일 김하늘 양 부모님 통화음성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간 부모님은 경찰과 함께 학교 안팎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아이 휴대폰에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앱을 깔아뒀는데, 성인 여성의 수상한 숨소리만 들려와 더 걱정됐다고 한다. 아무 일도 아니길 간절히 바랐던 부모님에게 얼마 뒤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학교 시청각실에서 하늘이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것이다.

일면식 없는 학생을 살해한 교사

학교 안에서 벌어진 끔찍한 참극. 불과 초등학교 1학년생인 하늘이를 수십 군데 흉기로 찔러 살해한 범인은, 아이 휴대폰 가까이에서 수상한 숨소리를 냈던 중년 여성이었다. 자해로 상처를 입고 하늘이 옆에 누워있었다는 여성은 이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확인된 그녀의 신원에 충격이 더해졌다. 가해자는 바로 해당 학교의 교사, 명재완이었다.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를 찔렀다." - 사건 수사 경찰

사건 발생 불과 10분 전까지 친구와 함께였던 하늘이. 명 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해 시청각실에 숨겨둔 뒤, 1학년 돌봄 교실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던 하늘이를 유인해 살해한 것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어떻게 이런 끔찍한 범행이 발생한 걸까. 명 씨는 대체 왜 하늘이를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한 걸까.

명재완은 누구인가

25년차 교사 명 씨를 거쳐 간 학생과 학부모들은, 그녀를 다정한 선생님으로 기억했다. 명 씨는 왜 살인자로 변모한 걸까. 그녀는 우울증 치료로 지난 2학기에 병가를 냈고, 이어서 6개월의 질병휴직도 신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21일 만에 돌연 복직 신청을 해 받아들여졌고, 올해 2월 개학에 맞춰 출근한 지 일주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과연 우울증 때문에 그랬던 걸까. 질병으로 휴직했던 명 씨가 서둘러 복직을 신청한 이유는 무엇이며, 복직이 손쉽게 허용된 이유는 뭘까. 범행 전에도 기이한 전조 증상을 보였다는 명 씨. 살인을 막을 수 있는 시점과 방법은 전혀 없었던 걸까.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두렵다는 학부모들의 걱정은 해소될 수 있을까.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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