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 없어서 레알로 떠납니다' 아놀드, 속마음 드러났다... ''라커룸 깜짝 사임 발표→이적 결심''
입력 : 202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훈련에 집중하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훈련에 집중하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6)가 리버풀을 떠나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아놀드는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자 레알 이적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클롭은 안필드를 일으킨 전설적인 인물이자 아놀드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아놀드의 재계약 여부에 클롭의 사임이 영향을 미쳤다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놀드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에 거의 근접했다. 그는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클롭이 없는 안필드에 더 이상 머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놀드는 과거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이 깜짝 사임 발표를 했을 당시 심경을 얘기한 바 있다. 그는 "클롭 감독이 라커룸에서 갑자기 긴급 회의를 연 뒤 리버풀을 떠난다고 얘기했다. 이후 선수들은 의자에 앉아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는 반응이었다. 그 충격은 몇 시간 동안 라커룸에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거대한 이적이 일어날 것이다"라며 "리버풀의 스타 아놀드가 레알 이적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다가오는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레알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계약 최종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고 이를 마치면 이적은 거의 완료된다"고 전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아놀드와 레알이 구두 계약을 거의 마쳤고 리버풀에 통보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로마노는 "레알은 리버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리버풀에 접촉해 이적 합의를 통보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 프랑스판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5년에 연봉도 훨씬 뛴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아놀드는 레알로 떠난다. 아놀드의 에이전트가 마침내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7월부터 5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연봉 1100만 유로(약 174억원)를 받고 있지만 레알에선 각종 수당을 합해 1500만 유로(약 237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전까지 아놀드 측과 레알은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문제는 해결됐다. 최근 몇 주간 협상하며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리버풀도 재계약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제 희망은 사라졌다. 레알행을 굳힌 아놀드의 마음을 바꿀 순 없을 것이다"며 "이제 아놀드는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된다"고 전했다.

아놀드는 리버풀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하나다. 어린 시절부터 리버풀 유스에서 성장해 2016년부터 1군 입성 후 9시즌 동안 뛰었다. 아놀드는 오른쪽 풀백이지만 미드필더까지 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킥 능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엔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해 3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버풀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놀드에 대한 어떤 팀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았다. 당시 레알이 이적료 2000만 파운드(약 368억원)로 아놀드에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리버풀이 협상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레알은 아놀드를 반 시즌 늦게 데려가는 대신 FA로 품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왼쪽)와 주드 벨링엄. /AFPBBNews=뉴스1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왼쪽)와 주드 벨링엄.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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