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포항, 고성환 기자] 2025년 첫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다.
포항스틸러스와 울산 HD는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통산 183번째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현재 포항은 승점 5(1승 2무 2패)로 10위,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2위다.
아무래도 승리가 더욱 절실한 쪽은 포항이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말 그대로 최악의 시즌 출발을 선보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고, 리그에서도 4경기 무승으로 시작했다.
부진을 이어가던 포항은 일단 지난 22일 광주 원정에서 3-2로 승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종료 직전 강현제가 극장골을 터트리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승리를 안겼다. 이제 포항은 안방에서 라이벌 울산까지 잡아내고 상승세를 타겠다는 다짐이다.
울산은 개막전에서 승격팀 안양에 발목을 잡혔지만, 이후 4경기에서 3승 1무로 상승세를 만들었다. 주장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새로 가세한 서명관과 윤종규, 강상우도 울산 포백에 빠르게 녹아든 모습이다. 코뼈 골절로 쓰러졌던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온 점도 반갑다.
여기에 브라질 공격수 에릭까지 합류한 울산은 다시 만난 포항을 상대로 지난해 코리아컵 결승전 복수를 꿈꾼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에 이어 코리아컵 우승까지 노렸지만,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포항에 1-3으로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출전 명단이 공개됐다. 포항은 조상혁, 이호재, 김인성, 어정원, 오베르단, 홍윤상, 신광훈, 전민광, 한현서, 강민준, 황인재가 선발로 나선다. 조르지와 강현제, 백성동, 이헌재, 이창우, 김종우, 이태석, 조성욱, 윤평국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허율, 에릭, 루빅손, 고승범, 엄원상, 김민혁, 최석현, 강상우, 서명관, 김영권, 조현우가 먼저 출격한다. 교체 명단에는 야고와 이희균, 정우영, 윤재석, 이청용, 박민서, 이재익, 윤종규, 문정인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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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