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김수현이 연속 폭로로 사면초가에 빠진 가운데, 팬들 마저도 기자회견을 통한 해명을 요구했다. 김수현은 故 김새론 유족 측의 기자회견 이후 3일간 침묵을 지키는 중이다.
29일 디시인사이드 김수현 갤러리서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팬들은 이 상황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신중한 태도와 책임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하고자 합니다”고 요구했다.
이어 팬들은 “최근 여러 보도를 통해 과거 개인적인 관계와 관련된 정황이 연이어 드러났고, 그와 관련된 공적·사적 사안이 사회적 관심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등 구체적인 자료가 공개되며,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부분이 확인되면서 대중의 혼란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며 “또한, 과거 작품 활동과 관련한 문제제기까지 더해지며, 단순한 연예계 논란을 넘어 배우로서의 책임과 윤리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은 김수현 배우가 그동안 보여준 성실한 연기 활동과 따뜻한 이미지, 그리고 대중에게 준 위로와 감동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점에 그가 대중 앞에 직접 나서서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팬들은 김수현 배우가 이번 논란을 통해 더욱 성숙한 책임감을 보여주고, 긴 호흡으로 자신의 길을 다시 이어가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진실을 전하고, 그간의 의혹에 대해 성실히 설명해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故 김새론 유족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을 통해 고인의 사망 원인이 김수현에 있다고 주장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이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열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지난 3년 동안 김수현과 김새론이 열애한 바 없다고 입장을 낸 것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창립멤버로 기여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김새론에 7억 원에 대한 내용증명과 변제 촉구를 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수현 측은 교제 의혹과 관련해 “묵과할 수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냈으나, 쏟아지는 폭로에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말을 바꾸며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김수현 측의 계속된 부인에 결국 지난 27일 故 김새론 유족 측은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증거를 공개하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유족 측이 공개한 자료에서 김수현은 김새론에 “보고싶다”,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등 애정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고, 김새론이 “쪽”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나중에 실제로 해줘”라고 답장했다.
또한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내려다 실패했다는 편지도 공개됐다. 이는 김새론이 지난해 3월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뒤 4월 작성한 편지라고. 자필 편지 속 김새론은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자료가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그동안 김수현 측이 주장했던 ‘성인 시절 교제’는 힘을 잃는 상황. 유족 측 변호사 역시 “만약 교제를 안 했다고 발표하면, 지금 카톡으로 보면 ‘그루밍 성범죄’인가. 사귀지는 않고? 더 이상 대응할 수가 있을까요”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28일 故 설리의 친오빠 A씨는 입장문을 통해 영화 ‘리얼’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수현과 이사랑(이로베) 감독에 입장을 요구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A씨는 구체적으로 김수현과 이사랑 감독에 장례식장 때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증언으로 알게 됐는데 고 설리와 김수현과의 배드신이 원래는 대본에는 구체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이와 관련해 입장을 촉구했다.
아울러 촬영 당시 설리의 나체신에 대해 대역 배우가 있으며 대역배우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왜 대역을 쓰지 않고 설리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했는지에 대한 답변과 당초 베드신과 나체신을 찍는 날 대역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하는데 당시 장례식장에서 참석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다고 하는데 해당 사실에 대한 김수현과 이사랑의 입장을 요구했다.
故 김새론의 유족에 이어 故 설리의 유족까지 입장문을 내며 나선 상황에 김수현 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팬들까지 성명문을 내며 김수현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사면초가에 몰린 김수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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