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의 완전 몰락...'라이벌' 아르헨 상대 완패 이후 감독 경질 ''다음 감독은 외인''
입력 : 202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인환 기자] 감독 경질부터 어수선하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월드컵 남미예선 14차전 홈 경기에서 브라질을 4-1로 꺾었다.

이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10승 1무 3패(승점 31)를 기록, 남미예선 선두를 지켰다. 남은 4경기에서 전패해도 최소 6위를 확보해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남미 예선에서는 상위 6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7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아르헨티나는 1974년 서독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14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다. 통산 19번째 본선 진출이다. 남미 국가 중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일본, 뉴질랜드, 이란에 이어 네 번째로 2026년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리오넬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이상 아르헨티나)가 빠진 상황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전반 4분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제골과 전반 12분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추가골로 앞서갔다. 전반 26분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전반 37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의 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 26분에는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아르헨티나는 4-1 승리를 따냈다. 

스칼로니 감독은 "우리는 브라질의 위력을 억제할 수 있었다. 팀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유일한 승리 방법이었다”라고 뿌듯해했다.

반면 브라질은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예선 경쟁에서 불안한 위치에 놓였다.BUENOS AIRES, ARGENTINA - MARCH 25: (L-R) Leandro Paredes, Enzo Fernández, Thiago Almada and Nicolas Otamendi of Argentina celebrate after winning the South of American FIFA World Cup 2026 Qualifier between Argentina and Brazil at Estadio Más Monumental Antonio Vespucio Liberti on March 25, 2025 in Buenos Aires, Argentina. (Photo by Daniel Jayo/Getty Images)

브라질은 6승 3무 5패(승점 21)로 남미예선 4위를 지키고 있으나 7위 베네수엘라(승점 15)와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2무 1패에 그치고 있다.

브라질 도리발 주니어 감독은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드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바 군단의 몰락에 브라질 축구계에서는 다시 한 번 네이마르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과거 브라질 대표팀서 뛰었던 펠리페 멜루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잘했다. 그러나 두 팀 사이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라면서 "브라질 대표팀은 최악이었다. 그들은 경기에 전혀 집중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네이마르가 유리몸이 된 이후 다시 한 번 브라질 대표팀에서 부상으로 빠지자 그가 필요 없다는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펠리페는 "솔직히 대표팀 꼬라지를 봐라. 그냥 네이마르 근처로 가는 선수가 없다"라면서 "막말로 한쪽 다리의 네이마르라고 해도 지금 대표팀에서 제일 잘하는 10번(에이스)이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브라질축구협회(CBF)는 도리발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브라질 'UOL'은 "도리발 감독의 경질은 CBF가 회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다. 결국 아르헨티나전 대패가 결정적 원인이었지만 기본적으로 부임 이후 꾸준히 별로였던 경기력이 문제다"라면서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밀렸다"고 지적했다.

UOL은 "도리발 감독의 전술과 선수 선발 등이 모두 문제엿다. 여기에 도리발 감독으 자신의 아들 루카스 실베스트르를 코치로 삼아 사단으로 데리고 다녔다고 큰 비판을 받았다"라면서 "그리고 국가 대표팀 단장은 호드리구 카에타누도 경질이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순혈 정책을 이어오던 브라질이지만 결국 대표팀 사령탑도 외인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UOL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감독 후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감독이 우선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유력 후보지만 조르쥬 제주스 감독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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