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만원관중 앞에서 홈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를 탈출하고 단독 꼴찌에서 벗어났다. 시즌 2승 5패.
어렵사리 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롯데는 전준우를 리드오프로 내세우는 등 파격적인 타선을 꾸렸다. 전준우(좌익수) 김민성(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정훈(지명타자) 한태양(유격수) 장두성(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윤동희가 빠지고 장두성이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전준우는 2021년 10월 30일 사직 LG전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리드오프로 출장했다.
타선 변화는 적중했다. 일단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승엽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3회초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말 1사 후 정훈의 2루타, 장두성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전준우의 적시 2루타, 김민성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해 3-1의 리드를 잡았다.
2점의 리드를 롯데는 지켰다.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6월 27일 사직 KIA전 이후 275일 만의 승리였다.
불펜진에서는 정철원이 3연투 투혼을 펼쳤다. 박세웅 이후 7회초 올라와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허경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기며 홀드를 기록했다. 이후 정현수와 박진,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이 남은 이닝을 틀어 막았다. 김원중은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추운 날씨임에도 만원 관중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먼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직구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만2665명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선수단 역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결승타를 기록한 전준우는 “홈 개막전 시리즈에서 팬들에게 첫 승리를 선물 드릴 수 있어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승1패로 맞선 롯데는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30일 롯데 선발 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다. KT는 고영표가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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