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아시아축구의 역사를 새로썼다.
셀틱은 30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1라운드 하츠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25승 3무 3패 승점 78점으로 '영원한 맞수' 레인저스(승점 62점)를 따돌리고 선두 위치를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
남은 일전에서 큰 반전이 없다면 우승은 기정사실이다.
이날 셀틱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마에다로 전반 17분과 42분 연달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그는 후반 25분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아담 이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날 2골을 추가한 마에다는 이번 시즌 30골 고지를 돌파했다. 리그에서 27경기 15골 7도움을 기록했고, 스코틀랜드 FA컵서 3경기 5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경기 4골-1도움을 기록했으며 리그컵에서도 3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해 총 30골 9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유럽 무대에서 단일 시즌 30골 이상을 기록하는 건 차범근, 손흥민 등 한국 최고의 공격수들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마에다는 1997년생 일본 공격수로 윙어와 중앙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2016년 마쓰모토 야마가에서 프로 데뷔했고 2020년 요코하마로 임대됐다. 이 때 활약을 바탕으로 당시 요코하마를 이끌고 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에 들어 2021년 완전 이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 지휘봉을 맡았을 때도 셀틱으로 임대된 후 2022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셀틱에서만 150경기에 출전해 59골-25도움을 올리며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셀틱의 뛰어난 선수 마에다는 다시 한번 활약했다. 이들은 하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프리미어십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라며 "셀틱은 마에다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길 원할 것이다. 그는 리그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구단이 자신을 붙잡고 싶어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증명했다"라고 보도했다.브래든 로저스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올 시즌 그의 득점 기록을 보면 마에다가 공을 잡았을 땐 항상 골을 기대하게 만든다. 어디에서 뛰던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이다. 그는 A매치 일정이 끝난 후 복귀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라며 "계약 문제는 구단이 해야 할 일이다. 아마 셀틱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는 팀과 축구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