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향한 정승원의 도발 세리머니’ 서울 부주장 김진수가 더 놀랐다
입력 : 2025.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서정환 기자] 친정팀 대구FC를 향한 정승원(28, FC서울)의 도발 세리머니에 김진수(33, 서울)가 더 당황했다. 

FC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대구FC를 3-2로 이겼다. 승점 11점의 서울(3승2무1패)은 2위로 뛰어올랐다. 대구(2승1무3패, 승점 7점)는 6위다. 

제시 린가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요시노와 정치인에게 연속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다. 

이때부터 정승원이 1골, 1도움으로 터졌다. 후반 45분 정승원의 발리슛 동점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정승원의 도움으로 문선민까지 역전골을 폭발시켰다. 

골을 넣고 흥분한 정승원은 골대 반대편 대구 서포터측까지 달려가며 손에 귀를 대는 도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친정팀 대구 팬들의 야유를 의식한 세리머니였다. 

깜짝 놀란 서울 부주장 김진수까지 전력질주해서 정승원을 막았다. 다행히 정승원이 대구 서포터들 코앞까지 가는 불상사는 막았다. 

정승원과 한솥밥을 먹었던 정치인 등 대구 선수들도 흥분했다. 정치인이 정승원에게 달려들자 기성용이 막았다. 마치 야구에서 보는 벤치클리어링과 같은 장면이었다. 

축구에서 보통 친정팀을 향해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불문율이 있지만 정승원은 예외였다. 친정팀에게 감정을 제대로 표출했다. 

물론 이유가 있다. 2016년 대구에서 데뷔한 정승원은 헤어지는 과정이 아쉬웠다. 그는 대구시절 말미에 계약문제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 그는 2022년 수원삼성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적을 발표하는 등 대구 팬들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대구 팬들이 정승원을 볼때마다 야유를 퍼부었고 정승원도 세리머니로 감정을 폭발시켰다. 서울은 후반 45분 이후 두 골을 폭발시키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원정응원을 온 대구 팬들은 정승원의 세리머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서울은 오는 5월 18일 대구 원정을 간다. 대구 팬들이 정승원을 어떻게 맞이할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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