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주당' 전남 김현석 감독, ''경기 끝나고 김도균 감독과 한잔할 것''
입력 : 2025.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목동] 배웅기 기자= 전남드래곤즈 김현석(57) 감독이 김도균 서울 이랜드 FC 감독에게 술자리를 약속했다.

전남은 1일 오후 4시 30분 목동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현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남은 전 포지션에 걸친 전력 강화를 꾀하며 강력한 승격 후보로 급부상했다. 김경재, 윤민호, 알베르띠, 호난, 레안드로 등 수위급 자원을 대거 보강한 것은 물론 핵심으로 꼽히는 하남, 발디비아 등을 지키며 기대를 모았다.

김현석 감독은 지난주 천안시티FC 원정길에 올라 2-0 승리를 거두며 데뷔전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충남아산FC 시절 서울 이랜드 상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만큼 이번에도 후배 김도균 감독을 한 수 가르치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스포탈코리아와 만난 김현석 감독은 "서울 이랜드가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것 같아 어떻게 공략할지 위주로 준비했다. 아무래도 오스마르가 베테랑이다 보니 체력이나 속도에서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중점적으로 파고들고자 한다. 공교롭게도 비가 오기는 했지만 경기 준비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전과 비교해 한 가지를 더 준비했다. (서울 이랜드가) 일자 형태의 백포를 구성하다 보니까 뒷공간을 노리는 킥 빌드업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전했다.

이날 전남은 5-3-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하남과 정강민이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 노건우, 호난, 레안드로 등 활력을 불어넣을 교체 자원들까지 대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높이와 속도를 모두 겸비한 선수들이다 보니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 고무적이다. 특히 노건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굉장히 준비가 잘 돼있고 무엇보다 간절한 마음을 느꼈다. 1순위 교체 카드로 활용할 생각이고 투입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현석 감독과 김도균 감독은 울산 현대 호랑이(現 울산 HD)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영혼의 단짝'이자 선후배 사이다. 두 감독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장 선거 당시에도 하루 종일 같이 붙어 다니며 우정을 과시했다.

김현석 감독은 "차도 한 잔 마시고 이영민(부천FC1995) 감독까지 해서 하루 종일 같이 있었다. 경기는 경기장 안에서 하는 것이고 사적으로 워낙 친한 사이다. 사실 김도균 감독이 (소주) 한잔하자고 했는데 다시 광양에 내려가야 하다 보니 아쉽게 자리를 못했다. 경기 끝나고 한잔할 생각"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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