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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웨인 루니(39)가 현역 시절 박지성(43·전북현대 고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일(한국시간) "루니는 맨유에 있어 박지성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만큼 중요한 존재였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2005년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맨유에 둥지를 튼 박지성은 2012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루니와 동고동락하며 숱한 영광을 이뤘다. 통산 204경기 28골 28도움을 올렸고, 수많은 메이저 대회 우승 메달을 목에 걸며 국내에서는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질적 무릎 부상에 시달린 박지성은 2014년 친정팀 PSV 커리어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었고, 이후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대한축구협회(KFA) 유스전략본부장을 잠시 맡기도 한 박지성은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프로축구 태스크포스 위원장과 전북 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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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맨유 시절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미친 활동량'으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어느 상황에서든 머리부터 들이밀고 한 발 더 뛰는 박지성의 헌신은 동료들에게도 큰 귀감이 됐다.
매체에 따르면 루니는 "12세 정도 되는 아이에게 박지성의 이름을 말해준다면 누군지 모를 수 있다"며 "그러나 박지성과 함께한 우리 모두는 그가 맨유의 성공에 호날두만큼 중요한 존재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맨유 통산 559경기 253골 138도움을 기록한 루니는 2021년 현역 은퇴해 이후 더비 카운티, DC 유나이티드, 버밍엄 시티, 플리머스 아가일 감독을 지냈다. 다만 지도자로서는 영 볼품없는 모습을 보이며 모든 팀에서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고, 최근 각종 방송에 출연하는 등 전문가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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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