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양성→첼시 1,546억 증발’ 무드리크 “나는 무죄, 전쟁으로 가족 잃고 유일한 것 빼앗겨” 억울함 호소
입력 : 2025.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도핑 양성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전 첼시 미드필더 미하일로 무드리크(24)가 ‘무죄’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첼시 소식에 정통한 프랭크 칼리드 기자는 4일 자신의 X(前 트위터)를 통해 무드리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무드리크는 “우크라이나 침공(러시아의)으로 다섯 명의 가족을 잃었다. 이제 내게 기쁨을 주던 유일한 것을 빼앗겨버렸다. 내게 남은 것은 뭔가? 이 상황에서 지내는 것이 정말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이미 내가 무죄라고 주장했다. 그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것이다. 모두 냉정함을 유지했으면 한다.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며 당당히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무드리크는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프로에 입문, 능력을 인정받아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첼시는 1억 유로(1,546억 원)의 이적료를 썼다. 무려 8년 6개월까지 계약 연장이 가능한 파격 대우였다. 런던 라이벌인 아스널 등 다수 팀을 제치고 우크라이나 신성을 품는데 성공했다.

기대와 달리 무드리크는 이적 첫 시즌 공식 17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2023/2024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중용됐지만, 공식 41경기 7골 2도움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반전을 다짐했건만, 새롭게 부임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외면하며 리그 한 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핑 사건이 터졌다. 지난해 12월 17일 영국 트리뷰나는 “무드리크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10월 말 그의 몸에서 채취한 샘플A에서 금지 약물이 발견됐다. 곧 샘플B도 확인할 예정이다. 그는 일정 기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 역시 “무드리크에게 문제가 되는 물질은 멜도늄이다. 이는 운동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이다.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과거에 복용해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고의성과 별개로 징계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첼시는 공식 채널을 통해 “도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하며 무드리크에게 잠정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무드리크에게 징계를 내렸다. 무드리크는 현재 축구화를 벗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랭크 칼리드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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