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포스팅시스템에 공시된 고우석(26·LG 트윈스)을 둘러싼 영입 경쟁이 잠잠하다. 협상 기한을 단 하루 남겨둔 고우석이 원하는대로 미국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투데이는 3일(한국시간) 문답 형식으로 세인트루이스의 이적시장 전망에 대해 조명했다.
자연스레 구원 투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여기서 고우석의 이름이 언급됐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영입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들은 여전히 우완 구원투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여기엔 조던 힉스 등도 포함된다"며 "고우석은 카디널스의 관심을 끌었고 협상기한이 곧 마감된다. 포스팅 상황에 놓여있는데 고우석보다 무료 옵션인 마쓰이에 더 매력을 느꼈던 이유다. 아직 카디널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확실히 그들이 추구하는 프로필에 걸맞은 다른 구원투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고우석에 관심을 나타낸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구단과 고우석의 현지 에이전트가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확신을 갖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협상 기한을 단 하루 앞두고도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우석은 한국을 대표하는 클로저다. 통산 7시즌 동안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ERA) 3.18을 기록한 그는 특히 지난해 42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다만 지난 시즌 성적이 아쉬웠다. 시즌을 앞두고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갑작스런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전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 여파로 올 시즌 44경기 44이닝 소화에 그쳤고 3승 8패 15세이브 ERA 3.68로 예년에 비해 부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1승 1패 1세이브 ERA 8.31로 다소 불안했다.
그럼에도 고우석은 LG에 29년 만의 우승에 일조했고 시즌 전 차명석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던 것처럼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했다. 구단도 이를 허락했고 지난달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빅리그 30개 구단에 고우석의 포스팅이 공시됐다. 고우석은 자유롭게 협상을 이어갈 수 있는 권리를 얻었지만 마감 기한인 4일 오전 7시(현지 기준 3일 오후 5시)까지 단 하루를 앞둔 현재까지 특별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우석은 LG 소속으로 남는다. 2024시즌을 치른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다시 빅리그에 노크할 수 있다.
그러나 단언할 수 있는 건 없다. 여전히 세인트루이스에 고우석은 매력적인 카드로 느껴지는 것처럼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소식을 다루는 '레드버드 랜츠'는 2일 "세인트루이스에 남은 4가지 국제 투수 옵션 순위"라며 "일본프로야구(NPB)와 KBO(한국프로야구) 최고 재능 대부분이 계약을 맺었지만 카디널스가 국제적으로 투수 재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고우석은 첫 번째로 언급됐다. 이정후의 처남이자 '바람의 손녀 사위'로 불린다고 언급하며 지난 몇 년간 활약상에 대해 소개했다. 매체는 "그는 2021시즌부터 KBO 최고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2021년엔 30세이브와 ERA 2.17, 2022년엔 42세이브에 ERA 1.4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약간의 부상과 함께 ERA 3.68에 WHIP 1.364를 기록했지만 삼진률은 2021년 9이닝당 10.6개에서 2023년 12.1개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중요 변수는 몸 상태다. 지난 시즌과 같은 부상이 없다면 고우석이 준수한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건강하다면 다음 시즌 자신의 커리어 표준으로 복귀해야 하므로 카디널스는 (고우석이) 2023년보다 더 부족한 성적을 낼 것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한국의 컨택트 중심 환경에서 엘리트급 삼진 비율을 기록한 고우석은 카디널스 불펜의 가장 높은 옵션 중 하나가 됐다. 조시 헤이더와 같은 최고 불펜 선수와 연결돼 있지만 그가 원하는 가격을 충족시켜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고우석, 필 메이튼, 조던 힉스 등 중급 불펜 자원 중 고우석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높은 잠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고우석과 관련된 소식은 조용하기만 하다. 세인트루이스 외에도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불펜 대안으로 고우석을 데려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일시적일 뿐이었다.
매체도 "고우석의 재능이 MLB로 잘 옮겨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저렴하고 단기적인 계약을 통해 카디널스에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 카디널스는 이미 2020년과 2021년 김광현을 경험했다. 그처럼 고우석도 향후 수년간 불펜에서 효과적인 고레버리지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세인트루이스에 진출해 8경기 3승 ERA 1.62로 맹활약했다. 이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도 27경기에서 7승 7패 ERA 3.46으로 활약했다. 뛰어난 활약에도 MLB 직장폐쇄 등으로 인해 거취를 고민하던 김광현은 결국 KBO리그 리턴을 택했다. 세인트루이스엔 좋은 기억일 수밖에 없는 김광현을 떠올리며 고우석도 성공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고우석의 다음 시즌 거취가 확정되기까지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가 고우석의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 클로저 고우석. |
고우석이 투구하는 장면. /사진=뉴시스 |
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투데이는 3일(한국시간) 문답 형식으로 세인트루이스의 이적시장 전망에 대해 조명했다.
자연스레 구원 투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여기서 고우석의 이름이 언급됐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영입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들은 여전히 우완 구원투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여기엔 조던 힉스 등도 포함된다"며 "고우석은 카디널스의 관심을 끌었고 협상기한이 곧 마감된다. 포스팅 상황에 놓여있는데 고우석보다 무료 옵션인 마쓰이에 더 매력을 느꼈던 이유다. 아직 카디널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확실히 그들이 추구하는 프로필에 걸맞은 다른 구원투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고우석에 관심을 나타낸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구단과 고우석의 현지 에이전트가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확신을 갖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협상 기한을 단 하루 앞두고도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우석은 한국을 대표하는 클로저다. 통산 7시즌 동안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ERA) 3.18을 기록한 그는 특히 지난해 42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인 고우석. |
그럼에도 고우석은 LG에 29년 만의 우승에 일조했고 시즌 전 차명석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던 것처럼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했다. 구단도 이를 허락했고 지난달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빅리그 30개 구단에 고우석의 포스팅이 공시됐다. 고우석은 자유롭게 협상을 이어갈 수 있는 권리를 얻었지만 마감 기한인 4일 오전 7시(현지 기준 3일 오후 5시)까지 단 하루를 앞둔 현재까지 특별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우석은 LG 소속으로 남는다. 2024시즌을 치른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다시 빅리그에 노크할 수 있다.
그러나 단언할 수 있는 건 없다. 여전히 세인트루이스에 고우석은 매력적인 카드로 느껴지는 것처럼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소식을 다루는 '레드버드 랜츠'는 2일 "세인트루이스에 남은 4가지 국제 투수 옵션 순위"라며 "일본프로야구(NPB)와 KBO(한국프로야구) 최고 재능 대부분이 계약을 맺었지만 카디널스가 국제적으로 투수 재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고우석. |
우승 확정 후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즐기는 고우석. |
중요 변수는 몸 상태다. 지난 시즌과 같은 부상이 없다면 고우석이 준수한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건강하다면 다음 시즌 자신의 커리어 표준으로 복귀해야 하므로 카디널스는 (고우석이) 2023년보다 더 부족한 성적을 낼 것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한국의 컨택트 중심 환경에서 엘리트급 삼진 비율을 기록한 고우석은 카디널스 불펜의 가장 높은 옵션 중 하나가 됐다. 조시 헤이더와 같은 최고 불펜 선수와 연결돼 있지만 그가 원하는 가격을 충족시켜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고우석, 필 메이튼, 조던 힉스 등 중급 불펜 자원 중 고우석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높은 잠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고우석과 관련된 소식은 조용하기만 하다. 세인트루이스 외에도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불펜 대안으로 고우석을 데려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일시적일 뿐이었다.
매체도 "고우석의 재능이 MLB로 잘 옮겨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저렴하고 단기적인 계약을 통해 카디널스에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 카디널스는 이미 2020년과 2021년 김광현을 경험했다. 그처럼 고우석도 향후 수년간 불펜에서 효과적인 고레버리지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세인트루이스에 진출해 8경기 3승 ERA 1.62로 맹활약했다. 이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도 27경기에서 7승 7패 ERA 3.46으로 활약했다. 뛰어난 활약에도 MLB 직장폐쇄 등으로 인해 거취를 고민하던 김광현은 결국 KBO리그 리턴을 택했다. 세인트루이스엔 좋은 기억일 수밖에 없는 김광현을 떠올리며 고우석도 성공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고우석의 다음 시즌 거취가 확정되기까지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가 고우석의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하던 김광현. /AFPBBNews=뉴스1 |
고우석.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