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37)과 함께 뛰었던 맷 채프먼(31)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26)와 한솥밥을 먹게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3일(한국시간)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주요 선수 11명의 예상 행선지를 분석했다. 3루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채프먼은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잘 맞는 팀으로 거론됐다.
채프먼은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3루수로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4회(2018~2019년, 2021년, 2023년) 수상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류현진의 뒤를 든든하게 지켰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68경기 타율 2할4푼(3138타수 754안타) 155홈런 426타점 OPS .790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성적은 140경기 타율 2할4푼(509타수 122안타) 17홈런 54타점 OPS .755을 기록했다.
오랫동안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노렸던 샌프란시스코는 애런 저지(양키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등 많은 스타 영입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 최고의 타자인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79억원)에 계약하며 스타 영입의 꿈을 이뤘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는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파워에서는 우려가 있지만 빼어난 컨택능력과 수비, 주루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으로 만족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9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2번(2016년, 2021년) 진출하는데 그쳤고 지난해에는 79승 8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강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하며 꼭 필요한 FA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놓쳤기 때문에 여전히 시장에서 해야할 일이 남아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블레이크 스넬과도 접촉하고 있지만 분명 선발투수보다는 야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에 남아있는 야수 최대어 2명 중 코디 벨린저보다는 채프먼이 샌프란시스코에 더 적합해 보인다. 채프먼은 오클랜드에서 뛸 당시 밥 멜빈 감독과 함께하기도 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채프먼은 핫코너에서 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타자 홈런이 87개(메이저리그 최소 6위)에 불과했던 샌프란시스코에 장타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호평한 MLB.com은 “채프먼은 지난해 17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타구의 세부 지표가 훌륭했고 그동안의 커리어를 감안하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채프먼 외에 스넬, 벨린저 등의 행선지도 예측했다. 스넬은 에인절스, 벨린저는 컵스, 조던 몽고메리는 양키스, 조쉬 헤이더는 텍사스, 이마나가 쇼타는 보스턴 등을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