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 29점-김연경 18점' 흥국생명, 풀세트 접전 끝 IBK 꺾었다... 맞대결 4전 전승+선두 현대건설 3점 차 추격[화성 현장]
입력 : 2024.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화성=박건도 기자]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원정팀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따냈다.

흥국생명은 4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13-25, 25-12, 22-25, 25-20, 17-15)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흥국생명은 20경기 16승 5패 승점 44로 선두 현대건설(20경기 47점)을 승점 3 차이로 따라잡았다. IBK기업은행은 20경기 11승 10패 승점 32로 3위 GS칼텍스(20경기 37점)를 5점 차이로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앞선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옐레나가 서브 에이스 2개를 비롯해 29점을 폭격하며 흥국생명에 승리를 가져다 줬다. 4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김연경은 18점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아베크롬비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33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표승주도 21점을 더했다.



1월 4일 IBK기업은행-흥국생명 선발 라인업 및 사전 기자회견


경기 전 악수하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경기 전 악수하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김호철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김호철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원정팀 흥국생명은 이주아, 김해란, 도수빈, 김연경, 김수지, 옐레나, 레이나, 이원정을 선발에 넣었다.

지난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셧아웃 완패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 특별히 한 말은 없다.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리그는 길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선수들 성장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분만 강조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은 2위로 쳐졌다. 현대건설이 1위를 탈환했고, 승점도 5 차이로 벌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포스트시즌이다. 지금은 현대건설이 앞서고 있다. 물론 정규리그에서도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고 싶다.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알렸다.

작전 지시하는 아본단자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작전 지시하는 아본단자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홈팀 IBK기업은행은 신연경, 김수빈, 아베크롬비, 최정민, 황민경, 김현정, 표승주, 폰푼을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3전 전승으로 크게 앞선다. 김호철 감독은 "항상 흥국생명이랑 경기하면 다 잡았던 걸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오늘은 제발 이겼으면 하다. 다른 팀은 다 이겨봤다. 흥국생명만 잡으면 된다. 새해 첫 경기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상위권 팀들에게 IBK기업은행은 최고 복병의 팀으로 통한다. 항간에서는 '킹메이커'라고 불린다는 후문이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변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것 같다. 개선한다면 2024년에는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지 않겠나. 남자팀은 오래 지도해 봤다. 아직 여자 선수들은 도저히 모르겠다"라며 미소지었다.


'엎치락뒤치락'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진 경기.



김연경.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김연경.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팀 동료들 독려하는 김연경.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팀 동료들 독려하는 김연경.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경기 초반 분위기는 원정팀 흥국생명이 잡았다. IBK기업은행이 황민경의 블로킹 성공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지만,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오픈 공격과 이주아의 이동 공격이 성공하며 3-1로 앞섰다.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과 5-5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흥국생명 옐레나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옐레나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 성공이 연속으로 터졌다. 13-7로 흥국생명이 격차를 벌렸다.
두 번째 타임아웃 이후에도 흥국생명의 흐름이 계속됐다. 김연경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데 이어 김수지의 속공까지 성공했다. 16-7로 점수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속공, 옐레나의 시간차 공격 성공과 레이나의 오픈까지 더하며 1세트 분위기를 올렸다.

IBK는 1세트 막바지 저력을 보였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옐레나의 백어택을 폰푼과 표승주의 블로킹으로 맞받아쳤다.

첫 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김다솔의 서브 성공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25-13이 되며 1세트가 끝났다. 옐레나는 1세트에만 6득점(공격 성공률 46.15%)을 몰아쳤다. 김연경과 레이나가 4점씩 보탰다.

아베크롬비.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아베크롬비.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2세트에는 IBK기업은행이 앞서나갔다. 표승주의 오픈 공격과 아베크롬비의 백어택이 성공했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은 폰푼이 블로킹 성공으로 막아냈다. 아베크롬비의 백어택이 다시 성공하며 흥국생명이 타임아웃을 불렀다. 김수지와 김연경의 사인 실수가 나오며 IBK기업은행이 2세트 분위기를 잡았다.

홈팀 IBK기업은행의 저력이 매서웠다. 아베크롬비의 백어택과 블로킹 성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 따라붙었지만, 기세가 오른 IBK기엽은행의 공격 성공이 이어졌다. 표승주의 블로킹과 아베크롬비의 오픈 공격까지 추가하며 20-10으로 크게 앞섰다. 흐름을 놓치지 않은 IBK기업은행이 25-12로 2세트를 가져왔다. 표승주가 2세트에만 8점, 아베크롬비와 황민경이 각각 7, 3점을 몰아쳤다.

3세트에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만큼 선수들의 집중력이 확 올라온 듯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퀵오픈으로 점수를 쌓았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연속 백어택 득점으로 따라잡았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2점 밀리던 흥국생명이 옐레나의 오픈과 팀 득점으로 따라잡았다. 이어 옐라나의 블로킹과 김미연의 오픈 득점으로 16-14로 앞섰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아베크롬비가 분전했다.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8-18로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했다. 김미연의 득점을 끝으로 흥국생명이 25-22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IBK에서는 아베크롬비와 표승주가 오픈과 퀵오픈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와 백어택으로 맞불을 놨다. 점점 IBK기업은행이 앞서나갔다. 아베크롬비의 백어택과 황민경의 오픈, 표승주의 퀵오픈 공격까지 성공했다. 홈팀 IBK기업은행이 14-10으로 흥국생명을 따돌렸다.

경기 중 상대 선수의 공에 얼굴을 맞고 얼음 찜질하는 육서영.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경기 중 상대 선수의 공에 얼굴을 맞고 얼음 찜질하는 육서영.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잡았다. 시간차 공격이 두 번 연속 성공하며 1점 차로 좁혔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오픈 공격과 퀵오픈 공격이 성공했고, 표승주도 퀵오픈으로 점수를 보탰다. 아베크롬비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퀵오픈이 아웃으로 판정되며 25-20으로 IBK기업은행이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초반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아베크롬비와 옐레나가 각각 한 점씩 주고받았다. 표승주의 시간차가 아웃 된 뒤 흥국생명이 옐레나의 득점으로 2점 앞서나갔다. 이어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이 성공하며 7-4로 흥국생명이 격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도 끝까지 따라붙었다. 아베크롬비의 백어택과 김현정의 오픈으로 8-9 턱밑까지 추격했다. 타임아웃 후에는 아베크롬비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황민경의 퀵오픈으로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김하경의 서브 범실로 10-10이 됐다.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흥국생명이 13-12로 앞서자 표승주의 퀵오픈 공격으로 13-13이 됐다. 임혜림의 서브가 아웃 됐지만, 흥국생명의 서브도 네트에 걸렸다.

흥국생명은 듀스 상황에서 김연경의 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마지막 공격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바닥에 꽂히며 경기가 끝났다.



화성=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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