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강경준과 전 축구선수 이동국까지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큰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연달아 피소되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3일 강경준의 피소 사실이 대대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6일, 500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것. 더욱이 고소인이 "강경준이 한 가정에 상간남으로 개입해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강경준의 소속사는 "강경준 씨가 소장을 받은 것은 맞지만 내용을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혐의가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배우의 실명과 사진으로 기사가 나온 점에 대해서는 명백히 대응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강경준은 아내인 배우 장신영과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뒀다. 특히 장신영이 과거 전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던 가운데 강경준과 오랜 공개 열애 끝에 재혼한 바. 강경준은 장신영은 물론 첫째 아들 정안까지 따뜻하게 감싸며 연예계 대표 사랑꾼으로 호평받아왔다. 이에 힘입어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기에 사실 관계와 오해의 여부를 떠나 피소 논란 자체 만으로도 충격을 자아냈다.
또 다른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자인 전 축구선수 이동국도 최근 사기미수 혐의로 피소돼 곤경에 처했다. 여성병원 원장 김 씨가 지난해 12월 15일 이동국 부부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한 것. 김 씨는 자신이 인수한 병원의 전 원장인 곽 씨와 이동국 부부가 특수 관계였고, 이에 병원에 이동국 가족의 사진이 홍보용 액자로 걸려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동국 부부가 이에 대해 초상권 침해로 거액을 요구한 점이 사기미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동국 측은 애초에 해당 병원에 걸린 가족사진에 동의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로 김 씨에 대한 명예훼손 및 무고죄 대응 게획을 밝혔다. 이후 김 씨가 "오해에서 비롯됐다"라며 이동국 부부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바로잡기도 했다. 하지만 고소는 취하되지 않았다.
결국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 씨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를 피의자로 만들어버리는 세상. 2024년 매우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라며 "도대체 왜 이렇게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언론을 이용해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진을 그만 사용하라고 여러 번 얘기를 했음에도 계속 사용을 했고 그에 따른 조정신청이 들어갔던것을 마치 돈을 요구하는 것처럼 기사화하며 악의적으로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는 행위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된 선택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지난해 두 건의 금전적 사기를 당했지만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어 그냥 조용히 있었는데 그런 입장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들은 이를 악용해 오히려 더 큰소리를 내거나 잠수를 타버린다"라며 "올해는 제가 좀 많이 바빠질 것 같다. 더 이상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넘어가지 않고 법의 도움을 받아 맞서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명예와 돈을 갈취하고도 미안함 없이 당당한 사람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법이 알고 진실은 언제나 이기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국 또한 강경준과 마찬가지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5남매 자녀와 함께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연예계 대표 사랑꾼이자 다정한 아빠인 '슈퍼맨'으로 호평받던 두 스타의 때 아닌 피소 소식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공교롭게도 강경준 측은 '오해'를, 이동국 측은 오히려 '피해자'임을 강조하는 상황. 법적인 시비에 휘말린 스타들이 유명세로 인한 관심 속에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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