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조인성이 본캐인 연기뿐만 아니라 부캐인 식당 영업까지 매 순간 정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안방 시청자의 호감을 얻었다.
조인성은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 11회에서 아세아 마켓의 영업 6일 차 점심과 저녁 장사를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신메뉴 홍보부터 대표 메뉴 조리는 물론 알바즈를 향한 격려까지 잊지 않으며 전천후 활약했다.
이날 조인성은 다양한 손님들과 교류하며 프로패셔널하게 식당 영업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TV에서 조인성을 봤다는 소녀 손님을 향해 “정말? 어디서 봤어?”라며 물으며 삼촌 미소를 지었다. 또한 한국어가 서툰 한국계 미국인 청년은 셰프 조인성을 단박에 알아보며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 청년은 ‘안시성’을 통해 한국 역사를 좀 더 깊게 알게 됐고 한국 콘텐츠를 많이 접하며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조인성은 “조금씩 한국 콘텐츠가 변해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다. 많은 선배가 해외 진출을 두드렸고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 콘텐츠가 관심을 받고 성공할 수 있었다. 한 순간에 나올 수 없는 일인 것 같다”며 공을 함께한 동료들과 함께 나눴다.
뿐만 아니라 조인성은 ‘어쩌다 사장’ 시리즈를 통해 얻은 부캐인 ‘사장’ 역할에 대한 책임감도 솔직하게 털어놔 모두의 공감을 샀다. 20세에 이민 와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 후 치킨집을 열었다는 손님은 녹록하지 않은 장사 고충을 조심스럽게 털어놨고 이를 진지하게 듣던 조인성도 자신의 상황을 빗대며 공감했다. 조인성은 “식당을 운영하고 난 뒤 노동주를 찾게 됐다. 장사를 끝낸 뒤 시원한 음료가 당기더라. 입을 좀 적시고 싶다는 느낌이 강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나는 요리사가 아니니까 음식을 할 때마다 긴장이 된다. 내가 먹는 것은 괜찮지만 손님이 먹는 것은 맛이 있어야 한다. 괜찮나 늘 신경이 쓰인다. 무엇보다 나는 평소 3인분 이상 요리를 해본 적이 없다. 대용량을 해본 적이 없어 장사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고백했다.
예상치 못하게 ‘어쩌다 사장’이 된 조인성이지만 이날만큼은 ‘K-콘텐츠’를 선봉에서 이끄는 ‘국보급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자신보다 먼저 ‘어쩌다 사장’이 된 사장들의 장사 애환을 경청하고 또 누구보다 깊게 공감하며 고충을 나눴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