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가수 고(故) 빅죠(벌크 죠셉)가 사망 3주기를 맞았다.
앞서 빅죠는 2021년 1월 6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체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고 회복 중 상태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절친한 동생 BJ 빅현배는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빅죠 형님이 이날 오후 6시 30분에 돌아가셨다. 방송 중에 관련 연락을 받았는데 소식만 빨리 알려 드리기 위해서 방송을 켰다"며 "여러분, 우리 팬분들이 있으시면 같이 가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가시는 길 따뜻하게 해주시면 좋겠다. 지금 말이 잘 안 나와서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망하기 한 달 전, 빅죠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생 빅현배, 엄상용 등과 함께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을 중단했다. 채널 '엄상용'을 통해 "빅3, 오늘은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잠시만 안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당시 빅죠는 320kg까지 체중이 증가해 초고도비만으로 일상 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과거 트레이너 숀리와 혹독한 다이어트에 성공해 280kg에서 130kg을 감량했지만, 엄청난 요요를 겪으면서 체중이 320kg까지 급격히 불어난 것.
그는 "얼마 전에 병원에 갔다왔다. 원래는 지금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사 선생님께서 2주 정도 자가 치료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심부전증이 있다. 그러면서 다른 곳이 좀 아프다. 예를 들어 당뇨도 있고 산소 수치도 너무 낮다"며 "한 달 정도 치료를 해서 완치가 될 정도는 아니어도 움직일 정도만 되면 돌아다니면서 관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빅죠는 방송도 중단하며 치료에 집중했지만, 건강 상태는 좋지 못했다. 엄상용은 유튜브 채널에 "지금 빅죠 형 몸 상태가 조금.."이라며 어두운 표정을 드러냈고, 빅현배는 "카톡 확인도 안 하고 걱정 돼서 형한테 전화했는데 어머니가 받으시더라. 많이 안 좋은 상태라고 하셨다. 우려했던 것보다 심한 상태인 것 같다. 산소호흡기를 하면 코로 호흡을 하는데 그걸론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목 쪽을 뚫어서 튜브를 연결해 호흡을 하는 상태다. 잠결에 빼면 큰일이니까 팔다리를 묶어 놨다더라. 빅죠 형 의식이 깨어있는 게 더 고통스러우니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사망 1주기 때 래퍼 박사장은 자신의 SNS에 "벌써 1년 지나서 빅죠 형 기일입니다. 작년 오늘은 그렇게 춥고 그렇게 시끄러웠는데 오늘은 따듯하고 조용하네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빅죠의 묘소를 방문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박사장은 "빅죠 형이 생전에 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 같은 것들이 일체 없습니다. 일반인들보다 훨씬 많은 병원비와 장례비가 나와서 홀로 남은 어머니가 많이 힘든 상황"이라며 남은 유가족을 챙기기도 했다.
한편, 빅죠는 지난 2008년 홀라당 1집 앨범 'Spotlight'로 데뷔했고, 총 14개의 앨범을 발매했다. 2013년에는 트레이너 숀리와 '몬스타불식스'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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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아프리카TV 빅현배 채널 화면 캡처, 유튜브 엄상용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