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선 넘은 패밀리’의 영국 ‘선넘팸’ 박규리X차비 부부가 거주지인 런던에서 진행한 ‘쏘니 성지순례’ 도중 손흥민을 실제로 영접, “믿기지 않는 경험”이라며 감격했다.
지난 5일 방송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15회에서는 요르단-스위스-영국에 살고 있는 3개국 ‘선넘팸’의 신년맞이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의 스튜디오 게스트로는 요르단 출신 스마디, 영국 출신 피터, 스페인 출신 라라가 함께해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죽이 척척 맞는 ‘티키타카 토크’를 선보였다. 특히 안정환은 2024년 신년을 맞아 한층 ‘업’된 텐션으로 송진우의 말버릇을 따라해 “완전히 물들었다”라는 아내 이혜원의 대폭소를 자아냈다.
먼저 ‘사해의 나라’ 요르단에 거주 중인 신은실X지아도 부부가 첫 출연해,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의 일상을 선보였다. 서울에 있는 호텔의 트레이너로 일하던 신은실이 한국으로 출장온 지아도를 우연히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는 이들은 “평소에는 IT업계에 종사 중인 남편의 거점인 핀란드에 거주하고, 남편의 고향인 요르단에는 1년에 3개월 동안 머무르고 있다”며 집을 공개했다. 이들 가족의 집은 2개의 거실을 비롯해 복도에 총 8개의 문이 있을 정도로 럭셔리한 느낌을 물씬 풍겼고, 유세윤과 송진우는 “비밀번호만 알려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신은실X지아도는 “국민의 92%는 이슬람교를 믿지만 6%는 기독교인”이라며, 8개월 된 아들 레오나르도의 세례식과 뒤풀이를 준비했다. 나들이에 나선 이들은 2세기에 건설된 헤라클레스 신전과 암만의 랜드마크인 로마 시대 원형 극장을 만나볼 수 있는 ‘암만 성채’를 잠시 구경한 후, ‘핫플’ 레인보우 스트리트를 지나 중동 정통 디저트인 ‘쿠나페’를 구입했다. 세례식을 마친 뒤엔 집에서 친척들과 함께 ‘몰로히야(요르단식 시금치) 스튜’와 요르단의 대표 잔치 음식인 ‘무삭칸’을 나눠 먹었다.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아니스 아락(아랍식 증류주)’이 곁들여진 가운데, 마지막으로 온 가족은 신은실X지아도 부부가 사온 쿠나페를 먹으며 레오나르도에게 덕담을 건넸다.
다음으로는 스위스에 살고 있는 박민지X박매버릭 부부가 등장했다. 공식 ‘영탁바라기’인 ‘S-남편’ 박매버릭은 이날도 영탁의 영상을 찾아보며, 영탁이 만든 ‘전복 감바스’ 레시피를 차용한 ‘조개관자 감바스’를 만들었다. 저녁 식사를 먹는 와중에도 박매버릭은 영탁의 콘서트 영상을 보며 “살면서 꼭 한 번은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는데, 박민지는 남편의 눈치를 보다 “깜짝 선물로 준비한 게 있어”라며, 영탁이 직접 보낸 영상 편지를 틀어줬다. 이 영상에서 영탁은 “지난 방송에서의 ‘박서방 투어’를 잘 지켜봤다”는 말과 함께, 즉석에서 ‘찐이야’ 듀엣을 제안했다. 영탁의 ‘은혜’를 입은 ‘성덕’ 박매버릭은 밤늦게까지 영상을 무한 반복하며 행복해했다.
며칠 뒤, 박매버릭은 “스위스에 꼭 한번 가고 싶다”는 영탁을 위해 ‘영탁 맞춤형’ 스위스 겨울 투어에 나섰다. 영탁의 얼굴을 한땀 한땀 오려 붙인 인형과 함께 출발한 부부는 가장 먼저 스위스 동부에 위치한 브리엔츠 호수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은 차가운 호수를 따뜻하게 누빌 수 있는 이색 ‘핫텁 보트’ 체험에 나섰고, 이들은 섭씨 38도의 온수 안에서 식혜와 삶은 달걀을 먹으며 ‘K-찜질방’을 재현했다. 다음 코스로는 찰리 채플린이 말년을 보낸 도시인 브베로 이동, 레만호를 한눈에 담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곤돌라 레스토랑에서 스위스 전통 음식 ‘치즈 퐁뒤’ 코스를 누렸다. 박매버릭은 냄비 바닥에 눌러 붙은 ‘치즈 누룽지’를 싹싹 긁어먹으면서, 마지막까지 “영탁 형, ‘언모만’(언젠간 모두 만나게) 해요”라고 영탁의 유행어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인 한국X헝가리 국제 부부인 박규리X차비가 등장했다. “런던에 살면서 손흥민은 한 번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던 부부는 이날 런던 북부의 엔필드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을 찾아 손흥민을 기다렸지만, “만날 수 있는 확률이 5% 미만”이라는 스포츠 특파원 기자의 예견대로 손흥민을 만나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간 이들은 다음 날 본격적으로 손흥민의 흔적을 찾아보는 ‘쏘니 성지순례’를 기획, 실제 손흥민의 거주지인 ‘런던의 서래마을’ 햄스테드로 향했다. 주드 로, 다니엘 크레이그 등 다양한 셀럽들이 거주한다는 ‘부촌’인 이곳에서 부부는 손흥민의 실제 단골 빵집에서 ‘손흥민 최애 메뉴’ 치즈케이크를 맛봤다.
해가 진 후에는 손흥민이 한두 달에 한 번꼴로 찾는다는 한식당에 들어가, 손흥민을 비롯해 BTS, 블랙핑크 등 ‘K-월드 스타’들의 사인을 구경했다. 이후 손흥민이 자주 시킨다는 메뉴인 ‘고기 모둠’ 한 판을 먹었는데, 갑자기 식당 안이 분주해졌다. 아래층에서 식사를 마친 손흥민이 식당 밖을 나가면서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것. 갑작스러운 ‘쏘니 영접’에 박규리X차비는 다급히 유니폼을 들고 손흥민을 따라 나왔지만, 이미 손흥민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부부는 “실제로 손흥민을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기 때문에 (이후의 상황에 관한) 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믿기지 않는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