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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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수트 외질(왼쪽)과 안토니오 뤼디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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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수트 외질. /AFPBBNews=뉴스1 |
메수트 외질(35)이 안토니오 뤼디거(30)가 첼시를 떠난 뒤 팀이 몰락했다고 전했다.
레알은 지난 4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리그 19라운드 마요르카전에서 뤼디거의 결승골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48로 '돌풍의 팀' 지로나에 골득실에 앞서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레알은 리그 중하위권인 마요르카를 상대로 볼점유율과 슈팅수에서 모두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에도 좀처럼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센터백 뤼디거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 모드리치가 올린 크로스를 방향만 바꾼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마침 뤼디거는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한 '2023 월드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 최종 후보에 뽑히며 세계 최고 수비수의 명성을 입증했다.
레알은 현재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18경기(15승 3무) 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잘 나가는 팀의 밑바탕에는 안정된 수비가 있다. 뤼디거는 레알의 리그 최소 실점(11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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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뤼디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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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수트 외질(오른쪽). /AFPBBNews=뉴스1 |
레알 출신 외질이 뤼디거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엘링 홀란드나 빅터 오시멘에게 물어보면 안다. 뤼디거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그들에게 물어보라"며 "뤼디거는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라고 전했다.
첼시가 뜨끔할법한 이야기도 꺼냈다. 외질은 "뤼디거가 떠난 뒤 첼시가 어떻게 됐는지 보라. 첼시는 매일 뤼디거의 강한 정신력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질의 해당 발언은 틀린 말이 아니다. 뤼디거는 첼시에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시즌 동안 총 203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첼시는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고 2021~2022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뤼디거가 떠나고 첼시는 곤두박질쳤다. 2022~2023시즌에 12위로 미끄러졌고 올 시즌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도 10위에 자리하며 좀처럼 예전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뤼디거 앞에서 세계 최고 골잡이들도 무기력할 때가 많았다. 지난 시즌 레알과 맨시티의 UCL 4강 맞대결에서 뤼디거는 당시 한창 물이 올라있던 홀란드를 전후반 내내 꽁꽁 묶었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뤼디거가 홀란드를 상대로 좋은 수비를 펼쳤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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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뤼디거(왼쪽)와 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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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뤼디거.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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