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합류 눈앞' 베르너, 또 먹튀 될까...''무드리크처럼 괴상한 선수 될 것'' 예언
입력 : 2024.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첼시 시절 부진했던 티모 베르너.

[OSEN=고성환 기자]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8)가 토트넘 홋스퍼의 티모 베르너(28, RB 라이프치히) 영입에 고개를 저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아그본라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데려오길 원하는 베르너에 대해 매우 '답답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라이프치히가 왜 다시 그를 놓아주겠냐며 의문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베르너 6개월 단기 임대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데다가 부상자도 여럿 있는 만큼, 베르너를 데려와 급한 불을 끄겠다는 생각.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 "토트넘은 이미 베르너에 대한 메디컬 테스트를 예약했다. 그들은 계약에 서명해 임대 영입이 완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베르너는 다음 주부터 새로운 토트넘 선수로서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블리처 리포트 풋볼 소셜 미디어.

[사진] 풋 메르카토 소셜 미디어.

영국 'BBC'도 "토트넘은 라이프치히 공격수 베르너를 임대로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계약에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 완전 이적 옵션까지 포함됐다"라며 "토트넘은 남은 시즌 동안 그의 주급을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16억 원)에서 2000만 유로(약 288억 원) 수준이다.

감독피셜까지 나왔다. 마르코 로제 라이프치히 감독 역시 "베르너가 임대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게 맞다. 그는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유로 2024 출전을 원한다"라며 "우리는 그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라며 행운을 빌고 있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르너 영입을 강력히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너 영입 경쟁의 선두 주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지만,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미러'와 '스카이 스포츠 독일' 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르너의 열렬한 팬이며 직접 설득에 나섰다. 그는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며 가장 중요한 출전 시간을 약속했다. 베르너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가 자신에게 딱 맞는다고 생각해 토트넘행을 택했다.

[사진]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다만 베르너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그는 이미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실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 그는 지난 2020년 여름 4500만 파운드(약 753억 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지만, 2시즌간 89경기 23골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기고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당시 베르너는 부족한 결정력으로 첼시 팬들의 속을 태웠다. '스카이 스포츠'는 "베르너는 3년 반 전 엄청난 기대 속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골문 앞에서 득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첼시에서 두 시즌 동안 리그 10골을 넣었다. 그러나 기대 득점(xG)에 따르면 그는 거의 20골 가까이 넣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가 먹튀라는 비난을 들은 이유다.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 2골에 그치며 로이스 오펜다, 유수프 폴센, 베냐민 세슈코, 사비 시몬스,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와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그 사이 독일 대표팀에서도 멀어진 상황.

'디 애슬레틱'은 "베르너가 후반기에 많은 골을 넣을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그는 2020년 라이프치히를 떠난 후 리그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적이 없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 대신 뛸 수 있는 선수로 베르너 영입을 앞두고 있다. 다만 누가 와도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순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미하일로 무드리크.

아그본라허도 같은 생각이었다. 아스톤 빌라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그는 영국 '토크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베르너가 첼시 시절 고전했던 점을 언급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또한 라이프치히가 다시 한번 그를 내보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그본라허는 우선 "우선 내가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라이프치히가 두 번째로 베르너를 기쁘게 떠나보낸다는 것이다. 그가 올 시즌 14경기에서 2골에 그친 덴 이유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왜 라이프치히가 베르너를 시즌 중반에 내보내는 것일까?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6경기 10골을 넣었다. 그는 그 정도로 답답한 선수"라고 혹평했다.

끝으로 아그본라허는 "베르너를 보면 그는 어느 날은 잘 달리고,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는 미하일로 무드리크처럼 괴상하고, 잘못 달리고, 상대 수비 사이로 뛰어들고, 일대일 기회를 놓칠 것이다. 그는 생산적이지 않다. 마무리 장면을 보면 다르윈 누녜스가 떠오른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토크 스포츠 소셜 미디어.

더 부트 룸도 "베르너는 토트넘 스트라이커로 뛸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공격수로 쓸 수 없다. 난 그가 히샬리송의 백업 혹은 측면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베르너는 공격수로 뛰기엔 마무리 능력이 너무나 떨어진다는 것. 매체는 "베르너는 빠르고 열심히 뛰지만, 득점 생산력이 좋지 않다. 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8경기에 출전해 단 2골만 넣었다. 그는 첼시에 있을 때도 프리미어리그 56경기에서 10골을 넣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는 베르너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빠진 데다가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 알레호 벨리스, 제임스 매디슨도 부상으로 이탈해 있기 때문. 현재 공격진에는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브리안 힐뿐이기에 베르너에게도 기회가 갈 가능성이 크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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