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첼시가 또 한 번 망신을 당했다.
첼시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FL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미들즈브러에 0-1로 패배했다. 첼시는 홈에서 치를 2차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됐다.
첼시는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8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5개에 불과했다. 첼시는 전반 37분 21세 윙어 헤이든 해크니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콜 파머, 라힘 스털링 등 공격수들이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원정에서 한 골도 뽑지 못하고 졌다.
올 시즌 첼시는 8승4무8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프리미어리그 10위를 달리고 있다. 11위 울버햄튼(8승4무8패)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겨우 네 골 앞섰다. 과거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던 영광은 더 이상 첼시에게 찾아볼 수 없다.
미들즈브러는 챔피언십 12위를 달리는 약체다. 첼시는 이런 팀을 상대로도 승리는커녕 패배했다. 현재 첼시의 전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경기 후 ‘데일리 메일’은 “콜 파머가 첼시 공격수가 걸리는 저주에 감염됐다. 첼시는 18개의 슈팅 중 단 하나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사고도 있었다. 경기 후 원정응원을 온 첼시 팬들이 선수들에게 고함을 쳤다. 티아구 실바는 팬들에게 다가가 설전을 펼쳤다. 첼시 팬들이 처참한 경기력에 대해 선수들을 탓한 것으로 보였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해당 장면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들즈브러 팬들이 첼시 선수들에게 화를 냈고, 첼시 팬들은 이를 말리려고 했다. 티아구 실바는 첼시 팬들을 진정시키려고 대화를 하려고 한 것이다. 우리 팬들을 혼란시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실바는 팬들과 대화를 하고 악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홈팬들이 욕설을 퍼부었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고 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