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HERE WE GO' 토트넘 일처리 진짜 미쳤다! 2호 영입 일사천리... 191cm 괴물 센터백 품는다 '이적료 3000만 유로'
입력 : 2024.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드라구신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드라구신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 홋스퍼가 2호 영입까지 확정하는 분위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기자가 확인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21) 영입에 성공했다. 3000만 유로(약 433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맞췄다"라며 "토트넘 수비수 제드 스펜스(21)는 임대로 제노아에 합류한다. 드라구신은 토트넘행을 원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입찰에도 토트넘과 개인 합의도 마쳤다. 이적 사가는 끝났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이적이 완료되는 분위기다. 로마노는 토트넘의 드라구신 영입 소식과 함께 'HERE WE GO'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적이 확실시됐을 때 남기는 멘트로 잘 알려졌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로마노가 드라구신의 토트넘행을 확인했다.

영입은 쉽지 않을 듯했다. 로마노는 앞서 SNS를 통해 "제노아 수비수 드라구신 영입전에 바이에른 뮌헨이 뛰어들었다. 토트넘과 제노아의 거래를 가로채기 위해 뮌헨이 움직였다. 드라구신에 정식 입찰을 보냈다"라고 알렸다.

라두 드라구신. /사진=스코어 365 공식 SNS
라두 드라구신. /사진=스코어 365 공식 SNS
제노아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제노아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꽤 구체적인 움직임이었다. 로마노는 "바이에른은 거래를 가로채려는 의도로 밀어붙였다"라며 "아직은 토트넘의 입찰이 유효하다. 드라구신은 오늘 내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드라구신의 이적은 화두였다. 뮌헨 소식에 특히 밝은 프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에 합의했다. 토트넘은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에 보너스 조항을 넣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으로 향한다"라고 앞서 알린 바 있다. 로마노도 SNS에 "토트넘은 제노아에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공식 제안을 넣은 상황이다. 2500만 유로에 500만 유로 옵션을 포함했다. 뮌헨은 아직 공식 입찰을 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제노아와 거래를 마무리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2호 영입까지 일사천리다. 토트넘은 이미 1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은 "독일 국가대표팀 공격수 티모 베르너(28)를 영입했다. 2023~2024시즌 끝까지 베르너는 임대생으로 토트넘에서 뛴다. 여름에는 영구 이적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스포츠 유력지 '디 애슬레틱'의 찰리 에클리셰어는 "토트넘은 1550만 파운드(약 260억 원)를 지불하면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1호 영입인 베르너는 순간 속도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공격수로 잘 알려졌다. 뒷공간을 파고들어 박스 안에서 주로 슈팅을 시도한다. 비록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 슈팅은 약하지만, 종종 문전에서 파괴력을 보여준다. 페널티킥 키커로도 활약한 바 있다.

베르너는 토트넘 입단 인터뷰에서 자신감과 포부를 드러냈다. 공식 입단 인터뷰에서 그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싶다. 프리미어리그를 본 사람이면 제가 빠르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상대에게 위협을 주고 싶다. 관중들을 기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에서도 2년을 뛰었다. 토트넘은 베르너에 대해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로 복귀하기 전 프리미어리그에서 2년을 뛰었다. 런던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영국 축구의 두 번째 장을 연다.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더라. 몇 가지 주요 얘기를 건넸다"라며 베르너의 인터뷰를 집중 조명했다.

라이프치히에서 뛰던 베르너는 2023~2024시즌 도중 프리미어리그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풋볼 트랜스퍼'는 "베르너는 로이스 오펜다, 벵자맹 세슈코, 사비 시몬스 등이 합류하며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라이프치히는 베르너 임대 이적을 허용했다. 베르너도 프리미어리그행에 긍정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부활을 꿈꾼다. 베르너에게 두 번째 도전이기도 하다. 베르너는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빅클럽에 합류했다. 이미 토트넘과 몇 경기를 치러보기도 했다"라며 "첼시나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뛸 때 모두 같은 감정을 느꼈다. 토트넘과 하면 빅매치가 되더라. 토트넘의 일원이 되어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믿음이 컸다는 평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르너를 직접 설득했다. 베르너는 "무엇보다 감독과 대화에서 많은 느낌을 받았다. 토트넘행이 끌리더라. 정말 좋은 얘기를 나눴다. 이 클럽에 합류해야 하는 이유, 감독의 전술 스타일과 경기 운영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구단과 완벽히 들어맞을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뛰는 건 정말 특별하다. 팀에 좋은 선수도 많다. 모든 게 흥미롭다"라고 기대에 찼다.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뒤돌아보기도 했다. "1년 반 전 영국을 떠난 뒤 EPL을 봤다. 토트넘은 항상 제가 보는 클럽이었다"라며 "전 구단에서 우승을 열망했다. 기어이 UCL 타이틀도 따냈다. 토트넘에 왔다고 해서 너무 아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드라구신은 2002년생 어린 선수로 191cm의 괴물 피지컬을 지닌 센터백으로 알려졌다. 2022~2023시즌에는 세리에B에서 뛰며 4골을 넣는 등 세트피스 파괴력도 선보였다. 올 시즌은 세리에A에서 뛰고 있다. 2골을 넣으며 최상위 리그 경쟁력도 입증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팀이기도 한 드라구신은 지난 인터밀란전에서 코너킥 헤더 골을 터트리며 포효하기도 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이 환호할 만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토트넘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핵심 센터백들의 이탈로 한동안 부진에 빠진 바 있다.

아직 주축 선수들의 복귀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 그나마 미키 판 더 펜(22)이 지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판 더 펜은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지난 두 달간 힘들었다. 경기를 보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는 아직 복귀에 시간이 걸린다. 햄스트링 부상 후 약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어 판 더 펜은 "복귀해서 너무 행복하다. 선수단에 돌아와 벤치에 있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다음 주에 큰 경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가 있다. 몇 분 정도는 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맨유와 만난다. 판 더 펜은 지난 6일 번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경기 전 토트넘 공식 훈련에 나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확인했다.

판 더 펜은 "건강해지고 있다. 더는 통증이 없다.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된 것 같다"라며 "약 10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 같다. 팀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답답했다"라고 회상했다.

EPL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 싸움에 돌입한다. 후반기에 앞서 돌아온 판 더 펜은 "선수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기다. 후반기를 앞둔 중요한 순간이다. 모두가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판 더 펜은 지난 11월 첼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전 도중 판 더 펜은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다 갑자기 허벅지 뒤쪽을 잡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경기를 더 뛸 수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판 더 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부상 정도는 아직 알 수 없다"라며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전문 센터백이 없었던 토트넘은 지난 11월 3연패에 빠졌다. 첼시와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해당 경기에서 로메로는 전반전에 퇴장당했고, 판 더 펜은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심지어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7)마저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데스티니 우도기(22)는 후반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토트넘은 울버햄튼 원더러스 원정길에 나섰다. 한 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 막바지 수비 불안으로 연속 2실점 하며 졌다. 에릭 다이어(30)와 벤 데이비스(30) 수비 조합은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연속 슈팅을 얻어맞으면서도 버티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치로 임모빌레(왼쪽)를 막아서는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치로 임모빌레(왼쪽)를 막아서는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와중에 다이어를 완전히 배제했다. 다이어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6)과 데이비스를 중앙에 배치했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기 만무했다. 토트넘은 구단 첫 30경기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을 기록하고도 승점을 잃는 경우가 잦았다. 수비가 무너진 팀은 우승할 수 없다는 공식이 다시금 증명되는 듯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다가오며 토트넘에 여러 이적설이 떠오르기도 했다. 최초 보도로는 프랑스 리그1 OGC 니스의 장 클레어 토디보(24)가 떠올랐다. 스포츠 매체 '팀 토크'는 "토트넘은 프랑스 리그1의 스타 토디보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에서 이겼다"라고 자세히 전했다.

판 더 펜과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진 게 컸다.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였다. '팀 토크'는 "토트넘이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판 더 펜은 지난 11월부터 결장했고, 로메로도 한동안 경기에 뛸 수 없다"라고 알렸다.

심지어 매체는 "맨유는 토디보 영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맨유 지분을 인수한 짐 래트클리프 경이 니스를 소유하고 있다. 토디보는 맨유로 향할 듯했다"라며 "하지만 로마노는 토트넘이 토디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적이 이뤄지는 듯했다. '팀 토크'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 계획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토트넘은 토디보를 데려올 준비를 마쳤다. 이미 개인 합의도 마쳤다"라고 시인했다.

허나 공식 제안은 없었다. 예상 이적료만 떠올랐다. '팀 토크'는 "토트넘은 토디보를 데려오기 위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라며 "니스는 토디보 이적료로 4300만 파운드(약 710억 원)부터 5200만 파운드(약 860억 원)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상대 공격수와 볼 경합 중인 토디보(오른쪽). /AFPBBNews=뉴스1
상대 공격수와 볼 경합 중인 토디보(오른쪽). /AFPBBNews=뉴스1

게다가 니스의 의지가 확고했다. 니스는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우승 경쟁 중이다. 토디보의 몸값이 치솟은 이유다. 다만 이적 가능성은 어느 정도 존재했다. 니스가 겨울 이적시장에 토디보를 매각한다면, 높은 이적료 책정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디보 영입에 긍정적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계획을 짰다. 구단과 토디보 영입을 논의했다"라고 알렸다.

토디보의 입지는 계속 상승했다. 퇴장도 토디보의 평가를 깎아내리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토디보 영입을 위해 회의에 돌입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유도 마찬가지다"라며 "토디보는 지난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니스는 1-3으로 졌다. 하지만 레드카드가 토디보를 향한 관심을 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베르너의 토트넘 입단 사진.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베르너의 토트넘 입단 사진.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도 오갔다. '데일리 메일'은 "토디보의 대리인은 토트넘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선수 연봉에 대한 협상도 오갔다"라며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3명 영입을 목표로 뒀다. 판 더 펜, 애슐리 필립스(19), 로메로가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토디보 영입이 어려워지자, 토트넘은 현실적인 목표로 드라구신을 선택한 듯하다. 프랑스 'RMC 스포츠' 등은 니스가 토디보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기민하게 움직였다. 다른 구단이 협상에 뛰어들기 전에 빠르게 이적을 마무리했다. 'ESPN'은 지난 1일 "토트넘은 드라구신에 첫 계약서를 건넬 것이다. 대화도 진전됐다. 드라구신도 프리미어리그행에 긍정적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ESPN'은 "제노아는 2022~2023시즌 세리에B에 있었다. 드라구신은 소속팀의 세리에A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진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토트넘이 빠르게 계약을 완료할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플라텐버그 기자도 해당 소식을 전했다. 그는 "뮌헨은 드라구신 영입을 문의했다. 협상 시작 단계다. 뮌헨은 드라구신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라며 "아직은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에 앞선 상황이다. 토트넘과 제노아는 이적료 합의도 마쳤다"라고 알렸다.

결국 에릭 다이어(30)가 뮌헨 이적을 확정짓는 분위기다. 영국 현지에서도 다이어의 이적설은 화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5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 질문을 받았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의 웨스트햄 이적설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모른다. 내 레이더망에는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에릭은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자신의 운명을 잘 통제할 선수라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2~2023시즌 안토니오 콘테(53) 전 감독 시절까지만 해도 다이어는 토트넘 주전 수비수로 뛰었다. 2023~2024시즌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입지가 뒤바뀌었다.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6)을 다이어 대신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다이어는 올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새로운 중앙 수비수가 영입되면, 경쟁에서 한 단계 더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토트넘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화된 듯하다. '풋볼 런던'은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은 올 시즌 끝난다. 선수에게는 시즌 끝까지 이적 제안을 기다리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이어는 새 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다면 계약도 유리하게 체결할 수 있다"라며 "토트넘과 마지막 6개월이 남았다. 2024~2025시즌과 그 이후에는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엄격한 평가를 내렸다. 오는 6일 번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예상 라인업에 전문 중앙 수비수 다이어를 빼고 유망주 필립스를 넣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풋볼 런던'을 통해 수차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이어 대신 어린 수비수들을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 경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메르송과 데이비스를 기용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다음 FA컵 경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이미 다이어와 뮌헨은 강하게 연결된 바 있다. 'HERE WE GO' 기자로 알려진 로마노도 지난 5일 SNS를 통해 "다이어는 뮌헨 영입 명단에 있다. 토트넘은 이적에 열려있다. 계약 즉시 그가 떠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뮌헨은 며칠 안에 그들이 원하는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뮌헨 소식에 밝은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도 SNS를 통해 다이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뮌헨은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올려놨다. 구두 합의도 마친 상황이다. 영구 이적도 가능하다. 아직 공식 계약이 완료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토마스 투헬(50)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영입을 시도하길 바란다. 다이어는 여름 이적시장에도 화제가 된 바 있다"라고 알렸다.

사실상 다이어는 토트넘과 이별이 확정적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심지어 현지 기자들은 다이어의 이적 시기를 직접 묻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풋볼 런던'을 통해 다이어의 미래를 묻자 "나도 모른다. 다이어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영국 현지에서는 다이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을 예측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매체들의 예상과 달리 다이어는 뮌헨 이적에 임박한 듯하다. 여름 이적시장에도 다이어는 뮌헨과 연결된 바 있다. 전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31)이 떠난 뒤 이적설이 구체화 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 후 21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골 세리머니하는 베르너. /AFPBBNews=뉴스1
골 세리머니하는 베르너. /AFPBBNews=뉴스1
다만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에 확신을 가지기 어려웠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폭탄 발언을 내놨기 때문. 그는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드라구신은 돈을 좇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올 시즌 제노아에 남을 것이다.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연락도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해당 제안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풋볼 런던'은 "에이전트는 드라구신의 계약금을 높일 생각으로 해당 발언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 "소식통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는 제노아 수비수 드라구신 영입전에 참가했다"라며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위협받고 있다. 제노아와 이적료를 두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나폴리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산 넘어 산이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거함 FC바르셀로나도 드라구신 영입을 고려 중이었다. 팀 주축 수비수 이탈을 대비하려는 모양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셀로나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24)를 노린다. 올 시즌 뮌헨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23)의 부상으로 중앙 수비수 공백을 여실히 느낀 바 있다. 종종 다요 우파메카노(26)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만이 주전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전 수차례 선수단 보강을 강조한 바 있다. 현지 기자들에게 직접 질문까지 받았다. '풋볼 런던' 4일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 영입이 진행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잘 알지 못한다"라고 짧게 답한 바 있다.

끝내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곧 공식 발표가 있을 듯하다. 올겨울 토트넘의 2호 영입이다. 손흥민(32)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위해 빠진 상황에서 울린 호재다.

빠르게 영입을 완료한 토트넘은 맨유와 경기에서 신입 선수 2인을 투입할 수도 있다. 드라구신은 즉시 전력감 센터백으로 통한다. 베르너도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토트넘 공격에 다양성을 줄 수 있다. 영국 '90min'과 '더 선', 스포츠 전문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베르너의 활용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건 바 있다. 히샤를리송(27)과 브레넌 존슨(23), 베르너와 데얀 클루셉스키(24) 등 토트넘은 공격 옵션에 무게감을 더하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하다. 현지 매체들은 멀티 포지션을 선호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양한 기용법을 내놓을 것이라 예측했다. 손흥민 합류 후에는 더욱 파괴적인 공격진을 구축할 듯하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올 시즌을 소화했다. 히샤를리송이 부진할 때는 스트라이커로, 골맛을 봤을 때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베르너도 멀티 공격 자원으로 통하기는 마찬가지다. 첼시와 라이프치히에서도 그랬다. 경기 도중 스위칭 플레이도 기대해볼 법하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기용할 때 경기 중 위치를 몇 번 바꿔보기도 했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이어갔다. 올 시즌 12골을 넣으며 현지 매체의 찬사를 받고 있다.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도 손흥민을 전반기 베스트11에 올리며 극찬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빠진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시어러의 인정을 받았다.

사무국에 따르면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그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그가 골문 앞에서 공을 받으면, 득점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시어러는 유독 손흥민에게 짠 평가를 내린 전설적인 공격수로 잘 알려졌다. 현재 260골로 EPL 통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전드 스트라이커다.

이밖에도 시어러는 공격진에 3명의 선수를 배치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재러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PL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제외됐다.

미드필더에는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아스톤 빌라 돌풍의 중심인 더글라스 루이스(빌라)가 선정됐다.

토트넘 선수는 총 세 명이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와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이상 토트넘)가 영광을 누렸다. 윌리엄 살리바(아스널)와 버질 판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이상 리버풀)가 남은 세 자리를 차지했다.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은 득점 3분 뒤 자책골을 기록하는 불운이 있었다. 후반전에는 도움을 기록하며 본인의 실수를 털었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1-2로 끌려갔지만,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이은 지오바니 로 셀소(28)의 중거리 골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막바지에는 데얀 클루셉스키(24)의 극적인 동점골도 터졌다. 11월 3연패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맨시티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손흥민의 골은 토트넘 승리로 이어졌다. 맨시티전 이후 토트넘은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을 터트릴 때마다 이겼다.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은 후반전 1골을 비롯해 2도움을 올리며 MOM으로 선정됐다. 전반전에만 어시스트 2개를 쌓았다. 손흥민은 저돌적인 돌파로 토트넘 신성 우도기의 데뷔골을 도왔다. 이후에는 부진했던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27)의 득점까지 책임졌다. 한때 토트넘에서 뛰었던 키어런 트리피어(30)를 측면에서 완벽히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특유의 속임 동작과 헛다리로 트리피어를 제쳤고, 절묘한 크로스로 동료의 골을 만들었다. 두 골 모두 유사한 장면이었다. 사실상 손흥민이 득점의 절반 이상에 관여한 수준이었다.

후반전에는 직접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키커로 직접 나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세 골에 관여한 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토트넘은 뉴캐슬을 4-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를 기점으로 토트넘이 확 바뀌었다. 연패를 달리던 토트넘이 연승 가도로 노선을 변경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뉴캐슬전 골맛을 본 히샤를리송이 중앙 공격수를 맡았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동료들의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노팅엄의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손흥민이 드리블을 치자 노팅엄 수비 3, 4명이 에워쌌다. 덕분에 히샤를리송이 공간을 만들었고,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매디슨-손흥민-로메로. /사진=토트넘 공식 SNS
매디슨-손흥민-로메로. /사진=토트넘 공식 SNS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두 번째 골에서는 손흥민의 전방 압박이 빛났다. 상대 골키퍼를 견제했고, 급히 차낸 킥이 짧게 떨어지며 클루셉스키에게 향했다. 클루셉스키가 이를 받고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위쪽을 뚫었다. 토트넘은 모처럼 클린시트 승리를 기록했다. 2연승이었다.

심지어 에버튼전에서 손흥민은 결승골로 토트넘에 승리를 안겨줬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 손흥민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선수들이 다수 서 있었지만, 손흥민은 빈 구석을 제대로 노린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막바지 실점을 내주고도 2-1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권 추격 불씨를 살렸다.

기세가 한 번 꺾이기는 했다. 토트넘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와중에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반전 토트넘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20)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내줬다. 벨리스는 데뷔골을 넣고 포효했다.

이후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잠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기어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1일 AFC본머스전에서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재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전에는 골 운이 없었다. 마타 파페 사르(22)의 득점으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으로 돌입했다.

후반전은 한국시간으로 1월 1일이었다. 새해 첫 코리안 리거 득점은 손흥민이 기록했다.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포스트에 정확한 슈팅을 꽂아 넣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들어갈 정도로 예리하게 날아갔다. 이후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의 득점까지 추가했다. 손흥민의 12호골이 이날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3-1로 이기며 새해 첫 승리를 만끽했다.

손흥민 외에도 이달의 후보 선수로는 도미닉 솔랑케, 마르코스 세네시(이상 AFC본머스),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원더러스),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탈 팰리스), 콜 파머(첼시)가 있다. 손흥민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최다 득점자는 솔랑케다. 6골을 몰아치며 EPL 득점 선두 경쟁권까지 올라왔다.

현재 손흥민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은 중동 현지로 이동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라크와 최종전에서는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전만 뛰며 예열을 마쳤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와중에 토트넘은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15일 맨유전을 시작으로 28일 맨시티와 FA컵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트레블(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통한다. 다음 달 1일에는 브렌트포드, 3일 에버튼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손흥민의 공백이 약 한 달간 예상되는 가운데 토트넘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열을 올린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20경기 12승 3무 5패 승점 39로 5위다. 4위 아스널(20경기 승점 40), 3위 맨시티(19경기 40)를 제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선두 리버풀(20경기 45점)도 충분히 추격 가능한 상황이다.

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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